“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익명의 기부천사 부안군에 1억2000만 원 기탁

  • 기사입력 2021.12.06 18:43
  • 최종수정 2021.12.06 19:09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익명의 기부천사가 대리인을 통해 부안군에 기탁한 1억 2000만 원.

‘오른손이 한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구절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한 거액의 성금을 내놓으면서도 자신의 신분을 드러나지 않는 사람을 두고 우리는 흔히들 익명의 기부천사라고 부른다.

추운 겨울이 시작되고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이런 익명의 기부천사는 지역 곳곳에서 어김없이 나타나 '소외 되거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하며 온정의 손길을 보낸다. 

최근 부안군에도 익명의 기부천사가 나타났다.

이 기부천사는 매년 이맘 때면 어디에 사는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은 채 대리인을 통해 거액의 성금을 내놓는다.

지난 3일 익명의 기부천사가 관내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대리인의 통해 이웃돕기 성금 1억2000만 원을 부안군에 기탁했다.

부안군에 따르면 이날 기부자의 대리인이라고 밝힌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부안군을 방문해 현금 1억2000만원을 전달했다.

기탁한 성금은 검정비닐로 쌓인 채 종이봉투에 담겨 있었다.

익명의 기부천사의 이웃돕기 성금 기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5000만원 기탁을 시작으로 매년 후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으며, 2019년도부터는 1억 2000만원을 부안군에 대리인을 통해 기탁해오고 있다.

이 기부천사는 1억원 이상을 일시에 기부해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북 69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기도 하다.

익명의 기부천사는 부안출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무역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졌다.

부안군 관계자는 “대리인을 통해 전달해서 기부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다”면서 “다만 대리인이 이쪽 지역 분이라는 말과 무역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 부안지역 출신이 아닐까 추정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탁한 성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서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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