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 부안군 콘서트 개최에 …“변이로 난리구만 뭔 공연” 군민들 시선 ‘싸늘’

부안군 ‘부안톡톡’에 공연소식 올리자 “한심하다”는 등 부정적 비판 댓글 쏟아져
부안군 관계자 “모든 걸 손 놓을 수 없다. 방역지침 준수해서 추진하고 있다”

  • 기사입력 2021.12.17 11:13
  • 최종수정 2021.12.23 13:15
  • 기자명 이서노 기자
'군민과 함께하는 2021 송년콘서트 부안' 홍보 포스터.
'군민과 함께하는 2021 송년콘서트 부안' 홍보 포스터.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등으로 인해 전국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안군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부안군이 수백명씩 모이는 송년회 콘서트 등 공연을 추진해 군민들의 비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코로나 발생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집단 모임을 최소화 하도록 행정이 앞장 서야 할 상황인데 부안군이 20여 일 만에 두 차례나 콘서트 공연을 추친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더군다나 이 두 공연 가운데 부안군 주최, 전북CBS주관 콘서트는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않았었다.

그런데 부안군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작년 보다 코로나 상황이 더 심각한 데도 콘서트 공연을 추진했다.

부안군에 따르면 이 공연은 지난달 29일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린 '부안군민을 위한 힐링콘서트 ‘동행’'이다.

이 공연은 입장료 1만원이 있었지만 군비 3700만 원이 투입됐다.

이날 관람객은 254명으로 집계됐다.

또 17일에는 ‘군민과 함께하는 2021 송년콘서트 부안(이하 송년콘서트 부안)’이 오후 7시 30분 부안예술회관 2층에서 공연된다.

부안군 주최·주관 공연으로 5000원의 입장료가 있지만 군비 3500만 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200석정도(16일 기준) 예매가 이루어졌다.

부안군은 지난 7일에도 더 드림 부안아카데미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성 토크콘서트’를 연 바 있다.

부안군은 매년 해왔던 공연이고 군민들의 힐링 등을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작 군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부안군이 '부안군민을 위한 힐링콘서트 ‘동행’과 ‘군민과 함께하는 2021 송년콘서트부안’ 공연 소식을 ’부안톡톡‘에 올리자 군민들의 비판의 댓글이 쏟아졌다.

아이디 이**은 “정신 안드로메다인가 지금 변이로 난리구만. 뭔 공연”이라고 했고, 김**은 “힐링콘서트가 왜 이리 불안한 건지? 이 시국에 이런 공연을 안 한다고 뭐라할 군민은 없을 듯~~”라고 했다.

또 김**은 “가서 보고 싶기도 하고 살얼음판 일거 같네요. 가족을 위해 참는걸로”라고 했고, 혜**은 “물론 콘서트도 좋다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서로 조심해야지 그러기전에 행사를 안 해야 된다고 생각”이라고 했다.

박**은 “하루에 몇천명씩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데 콘서트를 해야 하나 싶네요”라고 했고, 기**은 “난 이런 글이 써졌으면 좋겠어”라면서“‘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송년콘서트는 내년으로 미뤄지니 군민여러분께서는 코로나 방역수칙 더욱 힘써주시고 부안군도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그럼 많이 응원해줄 텐데... 군민의 소리는 귓등으로도 안들으니.... 소리없는 아우성이겠지”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밖에도 “송년콘서트가 그리중하간디 참 한심하구만”, “한심하대이”, “소문났어 일 못하기로” 등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옹호성 글도 일부 있었다.

정**은 “코로나 상황에서 뭘 할 수 있을까요? 관람하고 안 하고 선택은 군민 각자에 있습니다. 공연이 있다고 알리는 것 또한 군정의 일부 아닐까 합니다만~~.”, rls***는 “그럼 가게 다 문 닫고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들 삽시다. 큰 도시는 다들 콘서트 진행하고 하는데 촌구석이 저(더) 민감하네~.”, ♡은“이렇게라도 공연을 보는 건 정말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콘서트 공연을 두고 이처럼 군민들 간 의견은 나뉘었지만 부정적인 시각이 훨씬 더 많았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계적 일상 회복방안 때 이미 계약이 다 되어 있었다”며 “그분들의 일정이 있어 연기를 할 수가 없다. 공연을 하지 않아도 돈을 다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8세 이하와 방역패스, 2차 백신접종 완료자 등 부안군민만 입장이 가능하다”며 “(코로나라고 해서) 모든 걸 손 놓을 수 없다. 군민들이 공연을 보고 너무나 좋아한다. 방역지침을 준수해서 군민들에게 피해가 안 가게끔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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