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민선7기 마지막인사단행…‘무난’ VS ‘불공정’ 평가 엇갈려

직위승진, 권오범·최정애·조진권·허미순
부부공무원 한사람만 사무관 시킨다는 조항은 ‘역차별’
사업부서 아닌 예산·인사 등 권한부서 승진자 배출은 ‘아쉬워’
능력 상벌 배제된 인사는 반드시 개선돼야 할 문제점

  • 기사입력 2022.01.09 19:13
  • 최종수정 2022.01.09 19:17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직위승진자.
직위승진자.

부안군이 10일자로 2022년도 상반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무난하다는 평가와 불공정하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승진요인에 없던 직렬을 승진시킨 부분과 성비율을 감안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다.

반면, 서열에서 앞서고도 부부공무원 중 한명 이상은 사무관을 시켜줄 수 없다는 민선 7기 내부 규정에 의해 역차별을 행사한 부분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또한 사업부서가 아닌 지원 부서에서 그것도 권한이 많은 부서에서 승진자가 배출된다는 점은 ‘매우 잘못됐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부안군은 6일 직위승진 4명, 6급 10명, 7급 13명, 8급 23명 등 167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10일자로 단행했다.

관심을 끌었던 직위승진은 허미순 팀장(행정)과 최정애 팀장(행정), 권오범 팀장(농업), 조진권 팀장(시설) 등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승진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승진인사는 직위승진의 경우 직렬과 성비율이 감안됐다는 점에서 6급 이하는 나이와 서열이 적절히 반영됐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소수직렬이 배제됐다는 점과 일보다는 권한을 행사하는 부서 등에서 승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등 우선시되고 있다는 점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여기에 부부공무원 중 한명만 사무관을 달수 있다는 내부규정에 의해 역차별이 발생한 부분도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어 향후 부안군공직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안군에 근무하는 1000여명의 직원 중 부부공무원은 약 200여명에 이르고 아들 딸, 형제자매까지 합하면 가족공무원이 340여명에 달해 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이 규정에 의해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부공무원 중 상당수는 이 규정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보직인사는 능력보다는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들린다.

일머리와 성향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직원들이 주요 직책을 맡아서다.

게다가 평소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평가받는 직원들과 잇따른 졸속행정으로 혈세낭비는 물론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직원 등을 그대로 놔둔 부분도 비판의 도마에 오르내린다.

부안군 복수의 공무원들은 “직원들이 이번 인사에 대해 말을 아낀다”면서도 “다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 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직원들도 있고 ‘그들만의 인사’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직원들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이번인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 중 하나가 퇴직한 사무관 자리가 가족에게 가느냐마느냐 였다”며 “만약 갔다면 세습이란 비판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가지 않았다고 해서 비판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더라”며 “부안군에 부부공무원이 많다보니 역차별이란 불만이 여기저기서 표출되면서 오히려 불공정한 인사란 반응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 승진이 우선시돼야 하는데 부안군은 그렇지 않고 인사부서나 예산부서에서 승진자리를 꿰찬다”면서 “이런 인사가 이루어질 때마다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 될 뿐만 아니라 박탈감마저 안겨준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또“능력과 상벌 등을 토대로 보직을 줘야하는데 그 부분도 아쉽다”며 “이번인사는 그런 면에서 잘된 인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저평가했다.

이와 관련 부안군 고위관계자는 “이번승진인사는 직위승진의 경우 세습이란 오해를 받지 않게 하다 보니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며 “하지만 직렬과 성비 등을 적절히 감안했고 무엇보다 6급 이하는 나이와 서열, 업무능력 등을 고루 안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직위승진을 한 허미순 팀장은 상서면장 직무대리로, 최정애 팀장은 민원과장 직무대리로, 권오범 팀장은 축산유통과장 직무대리로, 조진권 팀장은 진서면장 직무대리로 각각 임명됐다.

이번 인사의 특이사항으로는 이번에 부안군의회로 전출된 직원들은 영구히 의회 직원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특별한 사항이 없다면 의회에서 승진하고 의회에서 퇴직하게 된다.

부안군청 직원이 아니라 부안군의회 직원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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