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말 부안군인구 5만 795명…5만 1000명선 ‘붕괴’

전년 비해 1345명 줄고, 2019년보다 2500명 줄어…올해 5만명 선 무너질 전망
65세 이상 노년층 34.47% 차지, “조만간 노인만 남을 것”이란 걱정 어린 말 나와
학령인구 감소로 3년세 2개 초교(분원) 휴교…신입생 졸업생 1∼2명인 학교도

  • 기사입력 2022.01.11 19:05
  • 최종수정 2022.01.12 09:58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부안군 인구가 지난해 10월 5만 1000명 선이 붕괴되는 등 인구감소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연간 인구감소폭이 1000명 선을 웃돌아 올해 안에 5만 명 선마저 무너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년층이 34.4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래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이에 따라 인구감소 및 초고령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부안군에 따르면 부안군의 2021년 12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5만 795명으로 1년 전인 2020년 12월말 5만 2140명보다 1345명이 줄었고, 2년 전인 2019년 12월말 5만 3295명보다는 2500명 줄었다.

인구감소 원인으로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데다 부안을 떠나는 사람이 들어오는 사람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안군의 지난해 출생자는 168명인 반면, 사망자는 784명으로 사망자 수가 약 4.7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출자 역시 5146명으로 전입자 4628명에 비해 518명 많았다.

부안군 인구는 지난 1966년 17만 5044명을 정점으로 매년 줄어 1992년 9만 2812명으로 10만명선이 무너진데 이어 2000년말 7만 4877명을 기록한 뒤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2010년말 6만 86명으로 6만명선마저 위협받았고 현재는 5만 795명으로 감소했다.

인구감소현상은 학령인구에도 영향을 미쳤다.

나 홀로 졸업장을 받는 학교가 있는가하면 입학생이 없어 휴교하는 학교까지 나왔다.

2022학년도 부안군내 공·사립 초·중·고등학교는 총 41개교(초21·중13·고7)로 3년세 2학교(분원포함)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학생수는 3953(지난해9월 기준)명으로 2020년 4064명보다 111명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초등학교 학생 수는 2020년 1846명보다 32명 감소한 1814명으로 나타났으며, 신입생과 졸업생이 1∼2명에 그친 초등학교도 적지 않았다.

중학교는 전년에 비해 2명이 늘어난 1050명으로 집계됐으며 고등학교는 전년대비 81명 줄어든 1089명으로 조사됐다.

인구감소현상이 지속될 경우 휴교 또는 폐교 등 존립을 위협받는 초등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가 심각한 초고령사회라는 깊은 늪에 빠져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다.

이렇게 가다가는 조만간 노인만 남는 것 아니냐는 걱정 어린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노인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부안군 연령별 인구현황을 보면 실제로도 노인인구가 많다.

연령별로는 60∼69세 인구가 9928명으로 19.55%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으며 50∼59세 8554명(16.84%), 70∼79세 7665명(15.09%), 40∼49세 5743명(11.30%), 80∼89세 4722명(9.30%)순이었다.

이어 20∼29세 3988명(7.85%), 30∼39세 3636명(7.16%), 10∼19세 3517명(6.92%), 0∼9세 2351명(4.63%), 90∼99세 672명(1.32%), 100세이상 19명(0.04%)순이다.

부안군은 인구감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혼장려금과 출산장려금, 양육비부담, 영아수당, 아동수당 등을 지급하고 청년임대료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지만 효과는 거의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인구감소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 펼치고 있는 다양한 정책과 함께 기업유치로 일자리를 확충하고 정주환경을 개선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현재 부안군은 인구 늘리기가 아닌 인구 지키기 정책을 펴고 있다”며 “다양한 청년지원정책을 통해 인구감소현상을 줄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 지역별 인구현황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부안읍이 2만 837명으로 가장 많았고 변산면 4357명, 계화면 3303명, 동진면 2767명, 하서면 2601명, 줄포면 2551명, 백산면 2460명, 보안면 2397명, 진서면 2238명, 상서면 2159명, 행안면 2148명, 주산면 1881명, 위도면 1126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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