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군민지원금 10만원 지급 두고 “선심성” VS “좋은 생각” 의견 상충

“누가 봐도 선심성 아니겠느냐” 지적 나와
“돈을 준다는데 싫다는 사람이 어디겠느냐, 좋다” 긍정적 평가도 있어
재난지원금 선거 영향 “미칠 것이다” VS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의견 나뉘어
부안군, “경제적 어려움 겪고 있는 군민들 생활안정 위해 2차 군민지원금 지급한다” 밝혀

  • 기사입력 2022.01.13 20:57
  • 최종수정 2022.01.14 17:39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부안군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 겪고 있는 군민들 생활안정을 위한다는 이유에서 2차 군민지원금 1인당 10만 원을 설 명절 이전에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선심성이다’, ‘좋은 생각이다’는 의견으로 상충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10만 원이라로 주면 좋은 것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고, 반면 또 다른 주민들은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 몇 십만 원이라도 지원해야지 군민 1인당 10만원 씩 주는 건 선심성으로 주는 것 아니겠느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A씨는 “누가 봐도 선심성 아니겠느냐”며 “10만원을 준다면 싫다는 사람은 없겠지만 모두 군비 일 텐데 부안군 발전을 위해 정책발굴 등 좀 더 효율적인 사업에 써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B씨는 “정말 어려운 사람들은 영세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라며 “재난지원금이 이런 곳에 먼저 써야지 군민 1인당 지급하는 것은 선심성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C씨는 “선거를 앞두고 군민 1인당 10만원을 지급한다고 하면 선심성 얘기가 당연히 나온다”며 “여론조사도 앞도적이지 않고 몇 개월 뒤면 군수 대행체재로 전환될 텐데 (재난지원금 지급시기) 타이밍이 맞다”고 말했다.

좋은 생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D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없는 사람들에게는 10만 원이라도 주면 좋은 것 아니냐”면서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반겼다.

E씨는 “돈을 준다는데 싫다는 사람이 어디겠느냐”며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도 “설 명절 장보는데 도움은 좀 되겠다, 기름 값이라도 보태겠구만”이라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이 선거에서 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부안군은 군민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13일 오후 2시 30분 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익현 군수는 ‘이번 지급 결정이 다음 선거 지지를 염두해 두고 한 결정은 아니었는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2021년에도 (재난지원금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작년에 실제로 우리가 의회에 260억 원 지방채 신청을 해놓은 그런 상태에서는 도저히 줄 수 없었다”며 “이번엔 공무원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노력한 결과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서 이번에 준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부안군에 따르면 이번 2차 군민지원금은 예비비로 지원되며 총 50억 7580만원(군비 100%) 규모다.

1월 12일 기준 부안군에 주민등록을 둔 군민과 관련법에 따른 결혼이민자 및 영주의 체류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모두 2차 군민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된다.

부안군은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읍면 지정지급처로 일제 출장을 통해 현장에서 확인·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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