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전 의장과 김종규 전 군수가 단일화해도 권익현 군수를 이길 수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권 군수는 이들 후보가 단일화 할 경우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해 과반인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안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8일 부안군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김성수와 김종규가 단일화해 권익현, 김성수, 김상곤이 대결할 경우’ 권 군수는 51.3%의 지지를 얻어 34.9%인 김 전 의장을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4.4%)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상곤 2.9%, 기타 7.2%, 없음 1.7%, 잘모름 2.0%)
단일화가 아닌 4자 구도에서는 권익현 47.3%, 김성수 31.5%, 김종규 15.9%, 김상곤 1.6%였다.
4자 구도에서 15.8%p이던 1, 2위 간 격차가 김 전 의장으로 단일화시 오히려 16.4%p까지 벌어지며 권 군수가 이득 보는 걸로 집계됐다.
이는 김 전 군수 지지층이 김 전 의장에게 이동하기보다는 흩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김 전 군수 지지층 가운데 단일화 성사 시 김 전 의장을 찍겠다고 답한 이는 18.3%에 불과했다.
권 군수를 택한 비율이 28.9%로 더 많았고, ‘기타와 지지 후보가 없다. 모름’을 택한 이도 48.4%에 달했다.
이에 비해 ‘기타’를 택한 응답자의 89.2%와 ‘없음’을 택한 78.6%, ‘모름’의 69.6%는 단일화시 김 전 의장으로 쏠렸다.
권 군수 지지로 선회한 건 이들 모두 10% 미만이었고 0%도 있었다.
다시 말해 김 전 의장과 김 전 군수가 단일화해 김 전 의장을 내세운다 해도 김 전 군수 지지층이 김 전 의장 쪽으로 이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만 기타 등 중도층은 단일화시 대부분 김 전 의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의장이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지역별로는 가·나 선거구(부안읍·행안·주산·동진·백산)에서는 권 군수 55.2%, 김 전 의장 33.1%, 김상곤 2.7%였으며, 다·라 선거구(계화·변산·하서·위도·보안·진서·상서·줄포)는 권 군수 45.9%, 김 전 의장 37.3%, 김상곤 3.2%순이었다.
부안군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60대 이상 연령에서는 권 군수 46.6%, 김 전 의장 40.6%, 김상곤 1.8%였다.
권익현 50.7% vs 김종규 24.3%…더블스코어 차
‘김성수와 김종규가 단일화해 권익현, 김종규, 김상곤이 대결할 경우’에도 권 군수는 50.7%를 기록, 24.3%에 그친 김 전 군수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크게 앞섰다.(김상곤 6.2%, 기타 11.4%, 없음 3.4%, 잘모름 4.0%)
김 전 의장의 지지층이 김 전 군수에게 이동하지 않는데다 김 전 의장에게 쏠렸던 ‘기타’ 등 중도층이 상당부분 빠져나간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김 전 의장 지지층 가운데 단일화 성사 시 김 전 군수를 찍겠다고 답한 이는 29.1%에 그쳤고 ‘기타’가 29.3%, 권 군수 17.3%, 김상곤 8.8%, 모름 8.1%, 없음 7.6% 등을 기록하는 등 지지층이 흩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김 전 의장으로 단일화시 90%에 가까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기타’ 등 중도층 역시 20%안팎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띠었다.
종합하면 권 군수는 김 전 의장과 김 전 군수가 단일화해 누가 나오더라도 지역과 성별, 연령층 등 전 계층에서 50% 안팎의 고른 지지를 얻어 큰 격차로 앞서는 분위기다.
이번 조사는 3월 28일 전북 부안군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 ARS(유선RDD 20%, 무선가상번호 80%)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7.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표본은 2022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로 추출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