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군수, 출마 기자회견서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관련 “부끄러운 일 한 적 없다”…보안면 태양광 허가 땅 시세 보다 싸게 산 것 명확한 해명 없어 ‘의혹 깊어져’

  • 기사입력 2022.04.12 17:33
  • 최종수정 2022.04.12 19:14
  • 기자명 이서노 기자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권익현 군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권익현 군수.

권익현 군수가 12일 오전 부안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재선 도전을 위한 출마 기자회견을 한 가운데 부동산 투기 문제 등과 관련한 질문에 자신은 “부끄러운 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권 군수는 기자회견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같은 당 후보들이 (부동산 투기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달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은 답변을 내놨다.

권 군수는 “저는 최근의 사태를 보면서 옛날 3김 시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 또다시 구태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면서 “분명하게 얘기를 하지만 그분들이 말하는 비난받을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은 투자가 뭔지, 투기가 뭔지 구분도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저는 4년 동안 군정을 이끌어 오면서 조금이라도 제 자신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뭔 사익을 챙겼다고 한다”며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시대에 구태정치 하지 마시고 비전과 정책, 능력으로 떳떳함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태양광 허가가 난 부지는 20만원을 호가하는 데 비해서 터무니 없이 싼 가격인 8만원에 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

국민청원에 이 같은 내용이 올라온 이후에도 권 군수는 반박자료를 통해 ‘보안면 농지는 인근에 남부안농협 퇴비공장이 위치해 있고 4~5년이 지난 후에나 태양광 설치가 가능해 다른 여타 지역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라는 알맹이 없는 해명만을 했을 뿐이다.

부안뉴스는 지난 2월 태양광발전사업 허가 농지는 큰 폭 오르는데 권 군수가 이런 농지를 어떻게 오르지 않은 가격인 8만 원(등기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한 바 있다.(권 군수 부동산 매입 논란과 관련, 어떤 것이 가짜뉴스이고 네거티브인가 2월 20일자 기사 참조)

그런데 당시 권 군수는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권 군수의 이처럼은 불명확한 해명에 군민들은 “납득할 만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1인 시위를 잇따라 벌이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확산하고 있다.

한편, 권익현 군수는 이날 “군수 출마 기자회견에서 경험 많고 유능한 재선 군수가 돼 부안의 대도약 시대를 꼭 열어가겠다”며 10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10대 공약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한 부안 실현’ ▲‘글로벌 휴양관광도시 부안 기반 조성’ ▲‘소득보장과 소득증대를 통한 활력 있는 농축어업 기반 구축’ ▲‘민생경제 최우선 되는 젊은 부안 실현’ ▲‘행복한 일상 일생 되도록 한평생 복지 구현’ ▲‘비래비전 부안형 ESG 행정 선도’ ▲‘부안의 자랑스런 자연 더 가꾸어 관광자원화 실현’ ▲‘부안 젓갈 소금 활용한 김치산업 클러스터 조성’ ▲‘부안형 푸드플랜 2.0으로 영세농 든든한 판매망 구축’ ▲‘경쟁력 있는 안전한 미래 부안 실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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