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부안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추진…지역정가 혼돈 속으로

민주당 김제부안지구당 19일 부안지역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시범지구 신청
전북 선거구 획정위 이르면 다음 주 조정여부 결정 도의회 상정할 계획
지역정가 “있을 수 없는 일” 반발…후보자는 셈법 복잡 ‘혼란 불가피’
이원택 “민주당 대통령선거 때 중대선거구제 도입 약속했고 본인도 찬성”

  • 기사입력 2022.04.20 15:02
  • 최종수정 2022.04.20 15:08
  • 기자명 김태영 기자
기존 선거구로 치러질 경우 민주당 경선구도.
기존 선거구로 치러질 경우 민주당 경선구도.

6·1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부안지역정가가 혼돈에 빠진 모습이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지역구 위원장이 19일 전북도에 부안지역을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시범지구로 신청했기 때문이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김제·부안지구당은 이날 전북도 선거구획정위원회에 6월 지방선거에서 김제부안지역을 대상으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를 시범 실시해달라며 선거구 조정안을 제출했다.

조정안에는 현 기초의원 정원수(10명·지역9,비례1)는 유지하되 가선거구(부안읍·행안)에서 행안을 분리하고 각각 2명을 뽑는 선거구(나·다·라) 3곳을 3인 선출 선거구 두 곳으로 축소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세부적으로는 2개 조정안이 있는데 가선거구의 경우 1·2안 모두 인구를 고려해 부안읍을 단일선거구로 조정해 3명을 뽑도록 되어있다.

나·다선거구는 하서와 상서를 어느 선거구로 편입시키느냐에 따라 1·2안으로 나뉘며 1안에는 나선거구 주산·백산·동진·행안·상서·계화에서 3명, 다선거구는 변산·진서·보안·줄포·하서·위도에서 3명을 선출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2안은 나선거구를 주산·백산·동진·행안·하서·계화로 묶어 3명, 다선거구는 변산·진서·보안·줄포·상서·위도에서 3명을 뽑는 것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기존 선거구를 겨냥해 활동을 해온 후보들에겐 혼란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역정치권 등에선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선거구를 조정한다는 것은 후보와 유권자들을 무시한 지역구위원장의 도를 넘어선 전횡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부안지역 민주당 원로그룹 또한 농어촌지역에서 중대선거구를 실시한다는 것은 맞지 않아 민주당 중앙당에서도 호남의 경우 광주지역만 제한적으로 시범지구로 지정했을 뿐만 아니라 선거를 코앞에 두고 선거구를 조정한다는 것은 혼란만 초래시킨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 민주당 원로는 “선거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구를 조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부안군은 농어촌인 만큼 선거구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서 시간을 두고 조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원택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통령선거 때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한다고 약속을 해 여야 간 협의를 한데다 본인도 이를 찬성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지방자치에는 다양한 세력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3인 선거구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저는 그것에 대해 찬성하고 농성도 했다. 그래서 이걸 추진하게 됐고 김성주 도당위원장도 추진해야 된다고 의원들에게 얘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두 달 전 전체 부안군 출마예정자들에게 중대선거구제가 진행 될 수 있다고 설명을 했었다”며 “또 중간 중간에도 얘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형원 소장과 사무국장 그리고 문찬기 의장님 등의 의견을 통해 만들어진 안이 있는데 그게 1안, 2안”이라며 “인구수와 면수, 인접구역 등을 고려한 안”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대통령 선거 전부터도 그랬지만 우리 당이 그런 큰 흐름으로 가기 때문에 2인 선거구제를 각각 3인 선거구 두 곳으로 나누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그 다음 주 초 까지는 결정이 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제 공은 전북 선거구 획정위원회로 넘어갔지만 후보 등 지역정치권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획정위는 김제시와 부안군, 민주당전북도당 등의 의견을 들은 뒤 조만간 기초의원 선거구 조정을 마무리 지어 전북도의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선거구가 조정될 경우 출마자와 유권자 모두 선거구 변경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A후보 외 다른 기초의원예비후보들은 컷오프 시키지 않고 모두 경선에 참여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기초의원선거가 기존 선거구로 치러질 경우 3명을 뽑는 △가선거구(부안읍·행안)는 이강세, 장은아, 김형대, 박병래, 남정수, 이영흔 예비후보 등이 2명을 선출하는 △나선거구(주산·백산·동진)는 오장환, 이용님, 김원진, 이한신 예비후보 등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

또 △다선거구(하서·변산·계화·위도)는 이한수, 김광수, 김동선 예비후보가 △라선거구(상서·보안·진서·줄포)는 박태수, 이현기, 이승룡, 장정종, 최헌민, 하윤기 예비후보 등이 양보할 수 없는 경선경쟁을 펼치게 된다.

만약 선거가 중대선거구제로 치러지면 선거구가 대폭 바뀐다.

이 경우 1안과 2안이 있는데 1안으로 바뀌면 △가선거구(부안읍)는 이강세, 장은아, 김형대, 박병래, 남정수 예비후보가 △나선거구(주산·백산·동진·행안·상서·계화)는 오장환, 이용님, 김원진, 이한신, 이한수, 이영흔 예비후보 등이 △다선거구(하서·변산·위도·보안·진서·줄포)는 김광수, 김동선, 박태수, 이현기, 이승룡, 장정종, 최헌민, 하윤기 예비후보 등이 경선을 펼친다.

2안으로 조정되면 하서와 상서의 지역구만 바뀔 뿐 후보들은 1안과 동일하다.

1명을 뽑는 △비례대표는 곽지은, 김두례, 임정숙, 조병숙 ,이미라 예비후보 등이 치열한 경선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