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면 유천교차로 사고 위험·교통체증 논란 불러…주민들 “회전교차로로 바꿔야 한다” 주장

신호기 정상운영 시 주말엔 차량 수백미터씩 밀려
사고위험 지점 여러곳…도로 선형, 노면표시 등 문제점으로 꼽혀
전주국토관리사무소 “공사 완료돼 회전교차로 변경은 어렵다”
‘교통섬 축소, U자형 선형 개선, 유도선 표시’ 등 대안으로 내놔

  • 기사입력 2022.05.04 10:29
  • 최종수정 2022.05.04 11:35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되는 한 지점(빨간 동그라미)
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되는 한 지점.(빨간 동그라미) 버스가 장춘동 마을 방향에서 줄포방면으로 후회전 하고 있고, 승용차는 영정방향에서 줄포방면으로 직진하고 있다.

보안면 유천교차로 개선공사 후 사고 우려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등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도로이용객의 교통편의 및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취지의 공사가 사고 위험은 더 높아지고 신호기 정상운영 시 주말만 되면 차들이 수백미터씩 밀리는 등 오히려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21일 이곳에서 실제 차량 간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사고 우려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사고 위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거리 평면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수년 전 공사 시행을 앞두고 가진 주민 공청회에서 당시 주민들은 회전교차로로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반영이 되지 않았고, 지금과 같은 삼거리 두 곳을 하나의 사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런데 공사 이후 사고 위험에 대한 문제점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주민들은 교통사고 우려에 대한 불안감과 교통 불편을 호소하며 회전교차로로 조성했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회전교차로 이 외에는 공사 구간에 대해 개선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사고 위험요소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회전교차로로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A씨는 “회전교차로로 하는 줄 알았는데 도로를 이렇게 위험하게 해놨다”면서 “회전교차로를 해야 할 곳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곳은 해놨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차들이 장춘동 마을 쪽으로 좌회전 하려면 중앙선을 물고간다, 도로를 더 위험하게 만들어놨다”며 “빨리 회전교차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신호기가 정상작동 되면서부터 주말만 되면 종곡마을 부근까지 차가 수백미터씩 밀린다”며 “주말이면 도심보다 차가 더 막힌다. 차들이 신호 한 번 받으려면 두세 번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고, 마을에서 차를 타고 도로로 나가기가 힘들 정도로 차가 막힌다”고 하소연 했다.

C씨는 “도로가 너무 위험하게 됐다, 트렉터 등 농기계도 대형인데 길이 너무 좁게 됐다”며 “차들이 너무 빨리 달려 추돌 사고 위험이 높다, 장춘동 마을에서 보안방면 우회전 차량과 영전에서 보안방면 직진 차량간 추돌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위험을 줄이고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려면 회전교차로 밖에 답이 없다”며 “땅을 조금 더 매입하고 조금만 위쪽으로 올려 회전교차로를 조성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밖에도 주민들은 교통섬이 도로와 일직선으로 안 되어 있어 위험하다, 교통섬이 너무 크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공사 구간 도로가 반듯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분홍색 유도표시)
공사 구간 도로가 반듯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분홍색 유도표시)

논란이 일자 전주국토관리사무소 측은 지난달 29일경 공사현장에서 마을 주민들과 만나 개선안을 내놨다.

개선안은 교통섬 축소, 장춘동 마을 방향 U자형 선형 완만하게 개선, 안전지대 축소, 곰소방면→장춘동마을 좌회전 방향 유도선 표시, 표지판 설치 등이다.

회전교차로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과 논의된 것은 교통섬을 축소하는 것과 장춘동마을 방향이 U자로 되어 있는데 커브를 완화해달라 내용이었다”면서 “또 곰소, 영전 방향에 좌회전 대기차선이 있는데 좌회전 대기차선이 짧으니까 안전지대를 조금 줄여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곰소방면에서) 장춘동 마을쪽으로 좌회전 방향 유도선 표시와 표지판 설치 내용도 (개선안에) 들어 있다”며 “경찰서에서도 나왔는데 협의해서 (안전지대 등) 일부 축소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의 회전교차로 조성 요구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사업이 완료됐기 때문에 어렵다”며 “사고가 나고 그러면 통계가 잡힌다. 그런 걸로 해서 건의를 해야 (회전교차로 변경) 가능성이 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안군에서 처음에 평면교차로로 해달라고 건의를 해왔고 선정이 돼 설계를 한 것”이라며 “이미 선정이 됐기 때문에 저희가 (사업 계획을 임의로) 바꿀 수는 없었다”고 평면교차로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전주국토관리사무소에서 추진한 이사업은 ‘국도30호선 부안 유천교차로 병목지점 개선공사’으로 총 사업비 9억5800만 원(공사비 6억5700만 원, 보상비 3억100만 원)이 투입됐다.

지난 2020년도에 사업이 추진됐으며, 작년 12월 공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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