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권익현 군수에게 바란다.

  • 기사입력 2022.06.07 22:32
  • 최종수정 2022.06.07 22:33
  • 기자명 김태영 기자
김태영 기자.
김태영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군수선거가 권익현 군수의 승리로 끝이 났다.

다소 득표율 차이는 있었지만 선거과정은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치열했다.

이 같은 오명이 붙은 데는 부동산 투기 등 후보들의 각종 의혹들이 한몫했다.

선거기간 내내 도덕성 논란은 끊이질 않았고 네거티브 공방전 또한 계속됐다.

그러다보니 정책과 비전 경쟁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오로지 권 군수의 태양광 땅에 대한 진실공방만 이어졌을 뿐이다.

때문에 비호감은 높아졌고 역대 최악의 군수선거란 비판이 나왔다.

권 군수 역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거기에 군수재임기간 동안 일을 잘했다는 평가도 별로 받지 못했다.

오히려 일을 못한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그럼에도 부안군민은 그를 차기 군수로 선택했다.

권 군수의 흠결보다는 상대방후보의 무능함이 더 컷 던 탓이다.

실제 권 군수와 치열하게 다퉜던 무소속 김성수 후보는 선거기간동안 권 군수의 태양광 땅 투기의혹 말고 별다른 비전과 정책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

판단력과 결단력도 오락가락했다.

한마디로 준비 부족이었다.

만일 그가 준비를 잘했더라면 이번 선거결과는 바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선거는 끝났다.

이제 군정운영과 지역발전은 권 군수의 손에 달려있다.

그렇다고 권 군수의 앞길이 탄탄대로라는 뜻은 아니다.

풀어야할 과제도 상당하다.

부안군민 절반가까이가 지지하지 않았고 이번에 부안군의회에 입성한 몇몇 의원들은 같은 민주당이긴 하지만 반 권 성향이 짙다.

지금까지 보여준 권 군수의 리더십으로는 풀기 힘든 난제를 만난 셈이다.

권 군수는 이런 난제를 풀어가야 한다.

더불어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선거로 갈라졌던 지역사회를 치유해야 한다.

정치보복은 생각지도 말아야한다.

부메랑이 되어 더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

인사는 만사라고 한다.

민선 8기 때는 정치공무원과 배경 있는 공무원보다는 일 잘하는 공무원이 우대받아야한다.

특히 시설직 등 기술직은 더욱 그렇다.

이들에 의해 군민들의 생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상벌도 강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친절도가 향상되고 군정 또한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한다.

그동안 상벌이 없다보니 졸속행정이 만연해 졸작이 속출했고, 일을 안 한다는 소리와 함께 기강마저 해이해졌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무원들에게 잘하기보다는 군민에게 잘해야 한다.

권 군수가 군민들보다는 공무원들에게 잘했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공무원들에게 일을 안 시킨다고 하는 소리가 바로 그 소리다.

앞으로는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한다는 소릴 듣게 하기 보다는 일을 잘한다는 소릴 듣게 해야 한다.

특히 일하는 과정과 결과는 공무원들의 눈높이보다는 군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평가해야한다. 그게 권 군수를 선택한 군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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