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의 승리’…김성태 부안노인회장 당선이 갖는 의미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장선거서 부회장이 회장 누르고 당선

  • 기사입력 2022.06.13 17:27
  • 최종수정 2022.06.14 13:05
  • 기자명 김태영 기자
김성태 신임 부안군지회장.
김성태 차기 지회장.

김성태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 부회장이 부안군노인회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됐다.

부회장이 회장을 누르고 당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3일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6대 지회장선거결과 김 부회장은 총 선거인(491명·대의원) 중 54.4%(259표)를 얻어 45.4%(216표)를 기록한 김종열 회장을 누르고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지회장선거는 현 회장과 부회장간 대결이 펼쳐졌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고 부회장이 회장을 이겼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추대형식이었던 지회장 선출방식이 선거로 바뀐 데다 이 과정에서 친 군수 성향을 보였던 회장이 낙선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는 지난 1975년 8월 발족 후 지금껏 50여 년 동안 2010년 단 한차례(김동문vs김삼술)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회장을 추대형식으로 뽑았다.

갈등을 유발하는 선거보다는 잡음 없는 추대를 택한 것이다.

회원들은 이번 지회장도 조율을 통해 추대되길 희망했다.

하지만 회장과 부회장이 출마의사를 끝까지 굽히지 않으면서 결국 선거가 치러졌다.

선거는 최근 수년간 줄곧 친 군수 성향을 노골화한 김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 반대로 나타났다.

김 회장으로서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셈이다.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는 부안지역 노인들의 복지정책, 문화예술활동, 경로당프로그램, 노인일자리사업 등 다양한 노인 관련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단체다.

지회장 임기는 4년.

김성태 차기 지회장은 오는 7월 11일 취임한다.

김성태 차기 지회장은 “젊음과 열정으로 경로당에서 부담하는 연회비를 절감하여 어르신이 행복하고 부안군이 편안한 부안군지회 만들겠다”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노인회를 육성할 것”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성태 지회장은 1948년생으로 부안군 행정공무원을 거쳐 자활후견기관 간병사업단장, 국민건강보험 등급판정위원,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사무국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 부회장과 주산면 덕학경로당 회장, 부안군 행정동우회 이사, 바르게살기 주산면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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