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민선8기 첫 정기인사 앞두고 ‘전전긍긍’

의회전문위원 파견자리 유지 여부에 촉각
박정열 의사과장 후임엔 고영국 유력

  • 기사입력 2022.06.26 20:45
  • 최종수정 2022.06.28 10:03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부안군이 민선8기 첫 정기인사를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사 시기는 잡았지만 올 초부터 시행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으로 의회전문위원 파견 자리인 사무관(5급) 두 자리가 어떻게 될지 몰라 애태우는 모습이다.

24일 부안군에 따르면 내달 중순경 사실상 사무관 승진인 직위승진을 비롯한 6급 이하 승진 및 전보인사 등을 내용으로 한 ‘민선8기 첫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의회전문위원으로 있는 5급 파견 두 자리가 그대로 유지될지 말지를 몰라 현재로선 인사규모조차 제대로 짜지 못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로연수에 따른 인사요인으로만 볼 때 김종구 농업기술센터소장과 이호성 해양수산과장, 김미옥 사회복지과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발생한 지도관 1자리와 수산직 1자리, 사회복지직 1자리 등에서 승진요인이 발생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직위승진에서는 이 같은 단순 논리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

인사권이 독립된 의회가 전문위원으로 파견 온 5급 두 명을 군청으로 복귀시키고 그 자리를 의회인력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9대 부안군의회 전반기의장이 유력한 김광수 부의장과 복수의 의원은 24일 “파견 온 5급 전문위원 두 자리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부안뉴스의 질문에 “의회인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의회 인력으로 그게 가능한가?”라는 물음에는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이미 도청에 충원신청을 한 상태”라며 “꼼꼼히 계획을 세운만큼 아무문제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는 직위승진 3자리 중 두 자리는 소멸되고 농업기술센터에서만 1명의 직위승진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늘어날 여지도 엿보인다.

부안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의회가 이번인사에서 파견자를 돌려보내고 그 자리에 내부 6급 직원을 앉히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군수와 의장과의 협의에 따라 1자리정도는 파견자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럴 경우 직렬보다는 의회나 주민들에게 일 잘한다고 평가받는 직원이 승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의회 등에서 일 잘한다고 평가받는 이는 토목직으로 그는 일부분에서는 의회뿐 아니라 공직사회와 주민들에게도 인정받고 있지만 토목직이 상대적으로 5급을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인사권자에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어 권익현군수가 어떠한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부안군고위인사는 24일 부안뉴스와의 통화에서 “의회에 파견간 전문위원 자리가 어떻게 될지 몰라 인사시기만 10일 이후로 잡은 상태”라며 “파견자리가 정해져야 인사규모 등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의회가 전문위원 파견 자리를 막아버리면 인사적체현상이 심각해진다”며 “군수님과 의장님이 협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하소연했다.

“의회가 파견을 받아들여 승진요인이 생긴다면 어느 직렬이 유리한 가?”라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그 누구도 승진자가 정해지진 않았다”며 “군수님께서 판단하셔서 하실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많은 주민들께서 누가 일을 잘하고 못한다는 것을 설명해줘서 누가 일을 잘하고 못하는지는 알고 있다”며 “이런 부분은 군수님께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는 승진인사 못지않게 보직·전보인사도 공직사회 안팎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기간 자리를 옮기지 않은 팀장들이 여럿 되는데다 몇몇 주요요직을 전환직이 차지하고 있어 이번에는 바뀔까 하는 생각에서다.

한 공무원은 “직원들이 겉으로는 말을 안 해도 인사철만 되면 박탈감을 느끼는 직원이 적지 않다”며 “일로써 평가받아야 일할 의욕도 생기고 그러는데 현실은 정치적인 성향과 배경에 의해 좌지우지되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침체된 분위기가 향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의회도 박정열 의사과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가야 함에 따라 직위승진 등의 후속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다만 박 과장이 현재 부안군의회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어 공로연수는 6월말이 아닌 7월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사위원장이 없으면 인사를 못하기 때문에 1달을 늦춘 것인데 불가피한 자구책으로 볼 수 있다.

후임으로는 고영국 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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