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회, 내달 1일 의장단 선출…의장에 김광수 유력

부의장엔 이현기 가능성 커, ‘과반이상 의원들이 뜻을 모았기 때문’

  • 기사입력 2022.06.26 20:48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내달 1일 출범할 제9대 부안군의회 의장단 선출을 놓고 설왕설래가 난무한 가운데, 전반기 의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재선이면서 연장자인 김광수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부의장엔 역시 재선인 이현기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반기 의장은 재선의 박병래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변수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과반이 넘는 의원당선인 간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별한일이 없는 한 뒤 바뀔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고 의장단선거가 치러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전반기의장은 추대형식으로 김광수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였으나 김형대·이한수의원(3선)이 다선이라는 점을 들어 전반기는 김형대, 후반기는 이한수를 내세우며 의장 출마 뜻을 밝히고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는데다, 몇몇 의원들 또한 부의장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의장단 선거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피할 수 없는 각축전이 벌어지는 셈이다.

부안군의회는 1일 오후 2시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날 교황선출방식으로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

무기명투표로 치러지는 의장단선거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하고, 역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엔 결선투표를 해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하는데 결선투표 결과의 득표수가 같으면 ‘다선’우선 ‘연장자’순으로 최종 당선자를 결정한다.

이런 가운데 전반기의장 후보군으로는 김광수, 김형대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이중 재선에 연장자인 김광수의원이 명분 등에서 앞서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모습이다.

김형대의원은 다선이 의장직을 맡아야한다는 논리로 의장직에 도전하고 있지만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적을 옮겨 다닌 전력이 있는데다 이번선거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를 하며 턱걸이로 당선됐다는 이유에서다.

부의장 후보군으로는 재선의 이용님의원과 이현기의원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이현기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의장단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다수의 의원들이 암묵적으로 했던 약속이 지켜지느냐이다. 그 결과에 따라 전반기 의장단뿐 아니라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의장은 본회의 의사 진행, 안건 상정, 의회사무과 인사 등의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지금까지 부안군의회 의장은 의원 수가 많은 다수당 다선의원이 맡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다.

따라서 이 같은 관례를 들어 의원 모두가 민주당소속인 이번 제9대 부안군의회는 다선인 김형대·이한수의원이 전후반기 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겉만 본 예측이다.

다수의 의원들이 김형대의원을 타당에 몸담고 있다 이번에 민주당에 입당해 가까스로 당선된 그저 운 좋은 당선자로 보고 있어서다.

3선이고 민주당인건 맞지만 그들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들 의원들은 이한수의원 역시 이미 8대 의회에서 전반기 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의장에 뜻을 두면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복수의 의원들은 “일반적으로는 다선의원이 의장을 맡는 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부안군의회는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9대 부안군의회 의원들 중 김형대·이한수의원이 다선인건 맞지만 한분은 다른 당에 있다 이번에 민주당에 입당해 3위로 간신히 당선된 분이고, 또 다른 분은 이미 의장을 지낸 분”이라며 “때문에 다수의 의원들은 이분들이 의장에 출마하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과반이상의 의원들이 김광수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지지하기로 했다”면서 “그런 만큼 의원 간 갈등을 유발하는 선거보다는 협의를 통해 추대형식으로 의장단이 꾸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6∼7명의 의원이 김광수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원들이 갈라지지 않는 방법으로 의장단이 구성됐으면 하는 게 여러 의원들의 바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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