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회, 제9대 전반기 의장에 김광수 의원 선출…부의장은 이현기

상임위원장 3자리 모두 초선
자치행정 김원진·산업건설 박태수·운영위 김두례
의장단 선거 겉으론 문제없지만 속은 파열음 감지돼
운영위원장 의외 한 표 두고 설왕설래 추측 난무
“전반기 원구성에 대한 불만 표출한 표일 것”
김광수 의장 “그 어느 때보다 견제 감시기능 강화 하겠다”

  • 기사입력 2022.07.03 21:05
  • 최종수정 2022.07.04 09:06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제9대 부안군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에 김광수 의원이 선출됐다.

또 부의장에는 이현기 의원이, 자치행정위원장에는 김원진 의원이, 산업건설위원장에는 박태수 의원이, 운영위원장에는 김두례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부안군의회는 1일 열린 제33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선거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겉으로만 보면 이날 치러진 의장단 선거는 아무문제 없어 보인다.

투표를 통해 제9대 전반기 의회를 이끌 원 구성을 마치고 개원식을 갖는 등 공식 활동에 돌입해서다.

하지만 조금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파열음이 감지된다.

이날 마지막으로 치러진 운영위원장 선거에서 나온 의외의 한 표가 이를 반증한다.

한 표를 얻은 A의원이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직을 염두에 두고 한 달여간 활동한 점을 감안하면 나올 수 없는 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당초 제9대 부안군의회 의원당선인들은 전반기 의장직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6명은 김광수 의원을, 3명은 A의원을, 1명은 유보 입장을 보였다.

그러다 의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승부가 김광수 의원 쪽으로 기울어지자 구도는 7대 3으로 바뀌었고 A의원 측은 하는 수 없이 선거 당일 김광수 의원을 협의 추대키로 합의했다.

이처럼 A의원이 의장직에 뜻을 두고 의장선거 전날까지 의원들을 상대로 물밑접촉을 했었다는 점에서 A의원이 운영위원장 선거에서 본인 이름에 도장을 찍을 리는 만무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한 표를 두고 누군가 A의원을 상대로 반란표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A의원이 전반기 의장직을 고집하지 않고 협의방식을 취했더라면 제9대 전반기 원구성이 이처럼 짜여 지지 않았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사실 의원들 사이에선 A의원이 의장출마를 강행하지 않고 처음부터 이치와 명분에 맞게 전반기 원 구성에 나섰더라면 의원들이 갈라지지 않고 6명이 뭉치는 일도 없었을 것이란 날선 목소리도 들린다.

복수의 의원들은 “문제의 한 표는 본인이 찍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아마 그 표는 전반기 원구성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6명의 의원이 똘똘 뭉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한 일종의 불만일 수도 있다”며 “만일 처음부터 의원들이 원 구성을 놓고 협의했더라면 초선들이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고 부의장도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의회는 표 대결인 만큼 한 표를 행사한 의원의 뜻도 존중해야한다”면서도 의회의 자중지란을 은근히 즐기는 모습이다.

이처럼 부안군의회와 공직사회 안팎에선 의외의 한 표를 두고 설왕설래가 계속되면서 이에 따른 후폭풍이 일지 아니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지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부안군의회는 이날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는 등 제9대 전반기 원 구성을 모두 마쳤다.

그 결과 재적의원 10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는 김광수 의원이 10표를 얻어 만장일치로 의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실시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이현기 의원이 6표를 얻어 4표를 받은 이용님 의원을 누르고 부의장으로 뽑혔다.

상임위원장 3자리는 모두 초선이 차지했다.

먼저 자치행정위원장 선거에서는 김원진 의원이 8표(무효2표)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됐으며, 산업걸설위원장은 9표(기권1표)를 받은 박태수 의원이 위원장자리에 앉게 됐다.

운영위원장은 6표(무효3표)를 얻은 김두례 의원이 1표를 얻은 A의원을 누르고 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김광수 의장은 “제9대 부안군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군민들을 대변하는 기관인 만큼 권위와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오로지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권이 독립된 만큼 의회직원들이 군청직원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할 계획”이라며“또한 열심히 일한 직원은 일한 만큼 우대해 승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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