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찬기 전 부안군의장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고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 기사입력 2022.07.13 22:50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문찬기 의장이 지난달 30일 자로 8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제는 문찬기 전 부안군의회 의장이다.

문 전 의장은 지난 2년간 제8대 부안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아 ‘군민을 위한 군민이 행복한 열린의회’의 비전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 많은 성과도 이뤄냈다.

부안뉴스는 지난 12일 문 전 의장을 자택에서 만나 인터뷰 시간을 갖고 제8대 부안군의회 후반기 성과를 정리해봤다.

 

문찬기 전 부안군의회 의장.
문찬기 전 부안군의회 의장.

문찬기 의장이 이끌어 온 제8대 부안군의회 후반기는 군민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군민과 함께 소통하며 ‘군민을 위한 군민이 행복한 열린의회’ 비전 실현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으로 모두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혜와 역량을 집중했고, 의회 본연의 임무에 책임을 다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민생의회·열린의회·현장의회 실현 등을 꼽을 수 있다.

◆ 민생의회 실현

8대 의회는 행정과 의정에 대한 군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자치법규를 타당성 있게 정비했으며, 각종 군정에 대한 의견 및 합리적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대의기관으로서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건의안, 결의안 등 총 23건을 채택해 중앙부처에 송부하기도 했다.

특히, 부안·고창군이 공동채택한 노을대교 건설 촉구 건의문은 전국시군구의장단 협의회에서 함께 채택해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조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했고, 후반기 총 230건의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과 총 94건의 군정질문을 통해 군정의 정책방향 및 추진현황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부안군의회 개원 후 최초 부안군 공무원 친절과 관련된 민원인을 참고인으로 불러 직접적인 군민 의견을 반영케 해 부안군 공무원의 친절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 열린의회 실현

군 의회는 또 본회의 및 행정사무감사, 예산결산심사 등을 인터넷 생방송 송출을 통해 군민 소통을 강화하고, 군민 중심형 클린민원상담센터를 운영해 민원상담 및 해결에 힘썼다.

또 어린이·청소년 의회 교실을 시행해 지역 학생들이 참여토록 해 의회의 역할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3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군 의회는 ‘부안군 긴급 재난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원 대표 발의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 등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생 관련 예산이 가장 필요한 곳에 신속 지원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민의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다 해왔다.

의원 공무국외 출장여비 등 6300만원 예산 반납, 의정활동비 30% 반납 등을 하며 군민의 고통을 분담하고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부개정됨에 따라 관련 조례 및 규칙을 제·개정하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주민과 의회를 중심으로 전환하는 ‘자치분권 2.0’시대가 안정적으로 정착화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이에 따른 전체의원 및 직원에 대한 자체 역량강화 교육도 실시했다.

◆ 현장의회 실현

부안군의회는 군민 여러분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현안사업을 직접 현장을 찾아 사업의 타당성, 예산의 효율성 등을 꼼꼼히 챙기고 사업추진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미래 100년 지속가능한 부안발전의 대안을 제시하였으며, 미래 부안발전의 터닝포인트가 될 신성장 동력 사업이라면 군민의 눈높이에 맞게 군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쓴소리를 던지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 우리군 예산액 7000억 시대를 열었다.

50여년 군민들의 오랜 숙원인 부안시외버스터미널 정비사업,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인 수소산업 및 해상풍력사업 구축, 궁항마리나 조성, 서해안권 해양 레저관광 거점 조성 등과 같이 좋은 성과도 이뤄냈다.

가뭄, 장마, 폭설과 관련한 현장 의정활동을 기초자료로 활용해 재해로 인한 피해현장을 재빨리 복구토록 하는 등 복구 및 재발방지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감염병 대응 방역체계 점검을 위해 보건소 등 일선 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 인터뷰 ◆

Q- 퇴임 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A- 일상으로 돌아와서 지역 선후배들과 함께 소통을 하는 자리를 자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내가 일주일 일정표를 제시했는데 등산과 파크 골프, 친구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일요일은 아침엔 교회가서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아내가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데 석정온천에 가서 온천수 목욕을 한다. 현재는 그렇게 살고 있다.

Q- 7대·8대 지난 8년 동안 의원으로서 많은 일들을 해왔다. 그 가운데 가장 뜻깊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나.

A-4년 전에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지난 2018년도 의원에 당선되고 줄포면 이장단 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다음엔 젊고 유능한 정치인들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당선 인사를 하면서 당부말씀을 했다. 4차산업혁명시대 새로운 부안에 젊고 유능하고 능력있는 새사람이 필요하다. 젊고 유능한 후배들에게 정치 공간을 만들어 주고 꿈을 꿀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주는 것이 내가 해야할 책무라고 생각하고 그 약속을 지켰다.

Q- 9대 의회가 지난 1일 개원 했는데 동료 의원들, 특히 초선 의원들에게 바람이나 당부의 말이 있을 것 같은데.

A- 의회는 군민의 대의기관으로 균형잡힌 견제, 건강한 감시를 해야 한다. 의회가 변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역량들이 충분한 9대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교육, 연찬,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 군민들이 군의원들을 뽑아서 의회에 보낸 것은 집행부가 군민이 낸 혈세 이런 것들을 적재적소에 집행이 되는가, 우리 곳간이 잘 지켜지고 있는가 이런 감시, 견제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의원들은 내기 이런 것들을 잘 하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을 해봐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고 원팀이라고 했는데 선거가 끝난 후에는 각자 위치에 돌아가서 자기 직분에 충실히 해야 한다. 의원들은 균형잡힌 견제와 감시를 통해서 군정이 올바르게 잘 가도록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 9대 의원들이 잘할 것으로 믿고, 저도 잘하도록 뒤에서 응원을 하겠다. 필요하다면 교육을 하는 시간도 갖겠다.

Q- 의정 활동을 해오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을 텐데 부안군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하고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지 조언을 한다면.

A- 공무원들이 열심히 맡은 바 일에 최선 다하고 있지만 4차 혁명 시대에 다른 지자체가 많은 개혁과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같이 속도감 있게 대응해줬으면 좋겠다. 행정을 맞고 있는 군수님 역시 군민의 삶의질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딘가에 빈틈이 있는 곳이 있을 수 있다. 10년을 걸쳐 성을 쌓아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어디가 빈틈이 있는지 찬찬히 살펴야 한다. 부안군이 안에서 볼 때는 앞서 있고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라북도 14개 시군 전체를 놓고 볼 때 과연 부안군 행정이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지 바라봤으면 좋겠다. 마차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린치핀이다. 작은 린치핀 하나가 빠지면 바퀴가 무너진다. 군정을 잘 이끌어 가려면 의회와 소통을 하고 상생 동행을 해야 하는데 어느 부분에서는 너무 앞서 가는 부분이 있지 않는가, 의회와 항상 소통을 하는 게 좋겠다.

Q- 8년 동안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은데.

A-지역에 유능한 정치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게 중에 있는데 경선과정, 선거과정의 어려움 때문에 회피를 하더라. 오래 당 생활을 하고 그런 분들이 권리당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어 경선 과정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문턱이 너무나 높은 것 아니냐, 참정권이 박탈당한 것이 아니냐 이런 불만을 하신 분들이 있다. 경선방식이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바꿨으면 좋겠더라는 생각을 했다.

Q- 향후 계획이 있다면 말해 달라.

A- 내가 태어나고 내가 흙으로 돌아갈 내고향 줄포에서 내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고향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그대신 어느 단체나 위원회를 들어가면 고문이나 회장 이런 건 하지 않겠다. 총무, 재무를 하라고 하면 하겠다. 그래야 내가 젊어지고..., 그런 역할을 해야겠다. 발전계획에 대한 자문 역할이지 앞에 나서지 않고 후배들을 잘 응원하고 밀어주는 역할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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