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가고 누구는 안가고”…부안군 5급 파견기준 제각각 ‘뒷말 무성’ 

김원진, 부안군 5급 파견기준 두고 ‘형평성 논란’제기 

  • 기사입력 2022.07.27 15:29
  • 최종수정 2022.07.27 16:01
  • 기자명 김태영 기자
김원진 의원.
김원진 의원.

부안군이 승진연수가 짧은 5급 사무관을 대상으로 타 기관 파견근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파견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연령대가 낮고 승진연수가 짧은 직원을 우선시하기로 내부지침을 정하고도 정작 이번 인사에서는 젊고 승진연수가 짧은 직원은 제외하고 파견 다녀온 직원과 나이와 승진연수가 많은 직원을 파견 보내서인데 외부 입김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부안군의회 김원진 의원은 지난 19일 부안군 업무보고 자리에서 “의회 전문위원으로 있다가 복귀한 직원이 또다시 파견을 갔다”며 “파견기준이 어떻게 되느냐”고 파견기준을 문제 삼았다.   

이에 부안군관계자는 “파견부처에서 연령대가 있는 직원보다는 내력이 낮은 직원을 선호 한다”며 “따라서 되도록이면 승진연수가 짧은 직원을 파견 보낸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번에 파견을 보면 그 기준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파견)안 간 직원 중에서 연령층이 낮고 승진 기간이 짧은 분이 있음에도 나이 많은 직원이 파견 갔다는 것은 납득이 안 간다”고 꼬집었다.  

부안군관계자는 이에 대해 “승진한지 얼마 안 되고 나이가 젊은데 파견을 안 간 5급 공무원은 면장 1명 있다”며 “그 면장 같은 경우에는 인사발령을 한지가 6개월 밖에 안돼서”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전보인사와 관련해서도 “전보인사 제한자가 10%가 넘는다”며 “인사원칙이 대단히 잘 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전보 제한기간 동안에 했다는 것은 탓할 수 없겠지만 되도록 필수 보직기간을 준수해야한다”면서 “읍·면과 실과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인사에 초점을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부안군이 지난 11일 승진연수(5급)가 짧은 직원을 대상으로 파견인사를 단행하면서 A면장을 제외한 것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A면장이 나이도 젊고 승진연수가 가장 짧아 파견근무가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제외됐기 때문이다.  

부안군은 당초 파견부처가 내력이 짧은 직원을 선호하기 때문에 되도록 승진 연수가 짧은 직원을 파견 보낸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가족부와 2023새만금세계잼버리조직위, 부안군의회 등에 6명의 5급 직원을 파견하면서 정작 나이와 승진연수가 가장 작은 A면장은 보내지 않았다.  

예상 밖의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공직사회 안팎에선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공직자들 사이에선 ‘동네사람 잘 뒀다’,‘모 기자의 힘이 작용했다’는 등의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부안군 복수의 직원은 “누구는 가고 누구는 안가고 파견기준이 제각각”이라며 “이번 인사를 보면 어떤 분은 1년간 파견 갔다 복귀할 시점에 또다시 파견가고 어떤 직원들은 시설직·농업직이라 안 가고, 어떤 직원은 나이도 젊고 승진한지도 별로 안됐는데도 안 갔다. 어떤 기준에서 이런 인사가 펼쳐졌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이렇다보니 직원들 사이에서 ‘힘’없는 직원은 파견도 멀리가고 힘 있는 직원은 파견을 가지 않거나 가까운 곳으로 간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부안군관계자는 “A면장 같은 경우에는 6개월밖에 안된 면장을 다시 바꾼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민 의견이 있어 보내지 않았고 시설직 등을 보내지 않은 것은 여가부나 조직위 등 파견부처에서 행정직을 원하고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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