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정 도예가, 청자박물관서 기획전

  • 기사입력 2022.08.03 19:38
  • 최종수정 2022.08.03 19:46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안미정 도예가 초청 기획전이 내년 4월 2일까지 부안청자박물관에서 열린다.

청자박물관은 수 년 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을 발굴, 초청 전시를 개최해 왔으며, 이번엔 안미정 도예가 기획전이 마련됐다.

'부안 안미정 도예가 초청전, 고도를 기다리며'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지난달 30일부터 열리고 있으며, 도자기로 정사각 형태의 큐브를 여러 개 만들어 다양하게 조립한 작품 3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가 쓴 부조리극으로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된 삶을 상징적으로 그린 2막의 희비극으로, 안미정 도예가는 이 희비극에 착안, 현대사회의 차갑고 각박한 개인화 경향과 온갖 재해, 계층 간 갈등과 부조리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품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도자기로 작품화했다.

안미정 도예가는 현대사회의 차갑고 각박한 개인화 경향을 표현하기 위해 정사각 형태의 큐브에 작은 구멍만을 뚫었다.

또 중간 중간의 쐐기는 삶에서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행들…이혼, 실직, 질병, 죽음, 테러, 자연재해 등 그로 인한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이웃 간 갈등을 극대화시켜 감상자로 하여금 긴장감과 위태로움을 느끼도록 했다.

작고 좁지만 어딘가 출구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 사다리나 계단은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표현했다.

빈 의자 역시 희망의 표현이다.

외롭게 놓인 작은 의자는 막연한 기다림이며, 본 작품의 마지막 시선이 멈추는 사유의 공간이다.

안미정 도예가는 “고도를 기다리며 시리즈 작품을 통해 감상자가 현실을 바로보기 하고, 각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타심으로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