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립농악단 단원 선발 실기시험 채점 점수 대필 논란

실시시험 채점점수 1~2명이 작성한 것으로 보여
응시자 A씨 “공개채용 심사에서 채점 점수 대필 말이 되느냐” 점수 조작 의혹 제기
“심사위원 만났는데 점수 직접 작성하고 합산만 옆사람이 해줬다고 했다” 주장
심사위원 B씨 부안뉴스 전화 통화에서 “채점 점수는 제가 쓰고 합산만 부탁했다” 당시 상황 설명
부안군 관계자 “심사, 우리가 개입할 문제 아니어서 그거(대필 누가 했는지)는 전혀 모른다” 입장 표명

  • 기사입력 2022.08.22 14:25
  • 최종수정 2022.08.22 15:01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대필 논란이 일고 있는 부안군립농악단 단원 선발 실기시험 채점표.
대필 논란이 일고 있는 부안군립농악단 단원 선발 실기시험 채점표.

부안군립농악단 단원 선발과정서 실기시험 평가점수가 해당 심사위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대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뒤늦게 대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월 부안군립농악단 단원 선발에 응시 했던 A씨는 자신의 실기시험 채점표 채점 점수를 대필 했다는 것을 최근 확인하고 “공개채용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점수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부안군은 지난 2월 침체 되어가는 부안군립농악단을 활성화 한다는 이유에서 단원 전체를 공개 모집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10일까지 부단장을 비롯해 단원 30명을 선발 모집공고를 냈다.

또 단원 선발 시험 평가를 위한 심사위원도 추천 등을 통해 선정하고 2월 18일 실기시험 등을 치렀다.

그런데 이때 당시 실기시험 채점표에 기재된 채점 점수가 대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유를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5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한 채점 점수 글씨체가 각각 달라야 하는데 1~2명이 작성한 것처럼 보이는 것.

실제 이 채점표를 본 사람들 대부분은 1명 또는 2명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이 가운데 2개의 채점표는 평가요인란에 기재된 글씨체와 채점 점수란의 글씨체가 확연한 차이를 보여 대필이 유력해 보인다.

또 A씨는 ‘고깔소고’에 응시했는데 평가요인에 장고(장구)로 기록돼 있는 대목도 의구심을 품고 있다.

부안뉴스가 부안군립농악단 단원 공개 모집 실기시험 채점표를 입수해 확인한 바 채점 점수란에 기재된 채점 점수 글씨체가 5명이 아닌 2명정도가 쓴 것처럼 보였다.

이 같은 사실에 A씨는 시험 점수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며 어떻게 행정에서 공개채용을 한 심사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황당해 하고 있다.

A씨는 “담당자가 대필을 했다고 인정을 했다. 어떻게 공개채용에 다른 사람이 대필을 할 수가 있느냐”며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니까 한 사람이 쓴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평가 점수를 조작해도 누가 알겠느냐”고 의혹을 제기 했다.

이어 “나는 고깔소로로 시험을 봤는데 장구 평가를 해놓고 심사위원들 중 가장 낮은 35점을 줬다”며 “나를 떨어뜨리기 위해 점수를 조작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품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을 직접 만나 물어봤는데 대필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그 심사위원이 대필을 시키지 않고 자기가 점수를 적고 합산을 못해 그것만 옆사람이 해줬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부안뉴스가 22일 A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심사위원 B씨와 전화 통화를 통해 확인한 바 사실이었다.

B씨는 “채점 점수는 제가 썼다”며 “바쁘고 계산이 빨리 안 돼 합산만 (옆 심사위원에게) 부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제가 (심사위원들에게) 사실확인서를 받으려고 했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담당자가 바뀌었는데 현재 담당자에게 (대필 문제와 관련해 심사위원들에게) 사실확인서를 받아 놓으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를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어서 그거(대필 누가 했는지)는 전혀 모른다”며 “심사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필을 해줬었어도 어떻게 보면 구두상으로 당사자도 동의를 한 것이고 써준 사람도 동의를 한 것이다. 그분들이 모르고 안했을리는 없을 것”이라고 입장 표명을 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8일 부안군립농악단 공개모집 실기시험 채점표 채점 점수 대필과 관련해 경찰에 추가 수사를 의뢰했다.

또 감사원에서 부안군립농악단 단원 선발을 비롯한 부안농악보존회 전승활동비 문제와 관련해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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