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점심시간 휴무제 일부만 시행…미시행 부서 공무원들 불만은 감지되지 않아

면지역 “점심시간 편하게 쉴 수 있어서 좋다”
본청 “구내식당 몇십분씩 대기 안 하니까 편하다”
본청 민원과 “점심시간 휴무제 시범 운영기간에 편했다”
읍사무소 “불만 듣지 못했고, 추가 근무 수당 본청에 요청했다”

  • 기사입력 2022.09.27 13:00
  • 최종수정 2022.09.28 21:18
  • 기자명 이서노 기자
27일 부안읍사무소. 한 민원인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민원서류를 발급 받고 있다.
27일 부안읍사무소. 한 민원인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민원서류를 발급 받고 있다.

부안군이 지난 13일부터 점심시간 휴무제를 일부만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공무원들의 큰 불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다만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을 기대한 데 따른 실망감은 감지됐지만 표면적으로 불만은 표출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점심시간 휴무제는 공무원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정오인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식사 시간을 고정 운영하는 것으로 현재 부안군은 12개 면지역만 시행하고 있으며 2주째 접어들고 있다.

부안군은 지난 7월과 8월 2개월간 점심시간 휴무제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최종 시행 여부를 결정했다.

시범 운영 기간이 끝날 무렵 본청을 비롯한 읍면 전직원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휴무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에 따라 시행 여부를 결정한 것.

설문조사에서 읍면은 찬성 비율이 높은 반면 본청은 반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안군은 읍면은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 본청은 미시행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면지역과 달리 직장인 등의 민원업무가 많은 읍사무소는 시기를 봐서 추진하는 것으로 유보됐다.

그러면서 현재 12개면에서만 점심시간 휴무제가 시행되고 있다.

점심시간 휴무제가 본격 시행 되면서 면지역 공무원들은 편하게 쉴 수 있어서 좋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면지역 공무원들은 “민원인들도 점심시간에 쉰다는 것을 알고 그 시간에는 많이 오지 않는 것 같다”며 “점심시간 휴무제가 시행되면서 편해졌다. 점심 식사를 하고 와도 소등을 해놓기 때문에 1시까지는 일을 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본청은 민원과와 다른 관과와 온도차이를 보였다.

설문 조사에서 본청 전체를 놓고는 점심시간 휴무제 반대 의견이 높았다.

그렇지만 민원과는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을 희망하고 기대했었다.

그런데 본청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점심시간 휴무제가 미시행 되면서 민원과 직원들의 기대는 무너졌다.

민원과에서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법도 한데 직접적인 불만을 표출하지는 않았다.

다만 “점심시간 휴무제 시범 운영기간 때가 편했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민원과를 제외한 본청 직원들은 구내식당 이용시 대기 시간이 짧고 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들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본청 한 직원은 “구내식당 이용 시 오랫동안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며 “식사 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을 하기로 했다가 유보된 읍사무소도 불만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모습이다.

읍사무소 한 관계자는 “점심시간 휴무제 미시행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듣지 못했다”며 “읍은 면지역과 달리 직장인 등의 민원인들이 많아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이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읍사무소는 교대 근무가 아니라 점심시간에 추가 근무를 한다. 11시 30분경 식사를 하고 난뒤 점심시간까지 계속 이어서 근무하기 때문에 40분정도 추가근무를 한다”며 “그래서 추가 근무에 따른 수당 지급을 본청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점심시간 휴무제가 일부만 시행 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공무원들의 불만은 최근까지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안군 실무부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부만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을 한 것을 두고 불만사항은 접수된 것이 없다”며 “점심시간 휴무제 시범운영 기간을 거치면서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정확하게 지켜려는 의식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무점검은 계속 할 계획이며, 읍사무소는 올 안에는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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