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도의원 ‘전라유학진흥원·한국학호남진흥원’ 통합운영 주장

  • 기사입력 2022.10.19 15:50
  • 최종수정 2022.10.19 15:53
  • 기자명 이서노 기자
김정기 도의원.
김정기 도의원.

김정기 도의원이 전라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라유학진흥원과 광주 소재 한국학호남진흥원을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전라북도의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전라유학진흥원은 총 사업비 100억(국‧도비 각 50%)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방대한 사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한 거점시설로 계획돼 2025년도 상반기 중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전라유학진흥원이 개원돼 운영될 경우 호남유학의 맹주 자리를 두고 광주에 있는 한국학호남진흥원과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하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지난 2014년부터 전북과 전남, 광주 등 3개 시도가 전라유학진흥원의 공동 설립 방안을 모색한 바 있지만 건립 위치를 둘러싸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조선시대 호남유학이 정치적 변방으로 밀려나면서 역사적으로 평가절하 되어 왔고 오늘날 정부 국책사업에서까지 홀대받는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운영될 전라유학진흥원 설립이 전북유학의 역사적 위상을 되찾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5년에 전라유학진흥원이 개원하면 광주에 있는 한국학호남진흥원과 호남유학을 둘러싼 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소모적인 지역간 경쟁을 막고 호남유학의 본령을 되찾기 위해서는 한국학호남진흥원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라도 양 기관의 통합운영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과 전남, 광주 등 3개 지자체가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통합관련 사전절차와 방법을 검토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며 긍정적인 의지를 밝혀 향후 양 기관의 통합운영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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