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 어울림 한마당 행사, 취지는 좋지만 장소 선정은 부정적

일각서 “부안예술회관·해들마루 등도 있는데 군청광장서 하느냐”
공무원 업무지장 우려 및 민원인 주차 불편 지적도 나와
부안군 관계자 “(장소 변경 문제) 검토해보겠다”

  • 기사입력 2022.10.24 07:44
  • 최종수정 2022.10.24 07:53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배움으로 행복을 잇다!’라는 주제로 ‘2022 부안군 평생학습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지난 20일 부안군청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장소 선정을 두고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부안예술회관이나 해뜰마루 등 다른 좋은 장소도 있는데 공무원들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는데 평일 시간대에 꼭 군청광장에서 행사를 했어야만 했느냐는 것.

또한 부안예술회관 2층 공연장이나 다목적강당을 활용했더라면 부스 천막 설치비와 무대 설치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고, 그 비용을 차라리 참가자들의 실력 향상 등을 위한 지원비로 사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발표회에 대한 취지는 공감을 하면서도 장소 선정은 잘못됐다고 보는 것이다.

부안군은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안군청 광장에서 부안군 평생학습 어울림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부안군에 따르면 행사비용은 2000만원으로 무대설치, 부스설치, 음향 시설 비용 등에 쓰였다.

이 행사는 평생학습동아리, 행복학습센터, 노인여성회관, 주민자치센터 등의 수강생 및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발표회 자리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3년만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색소폰연주, 에어로빅, 우쿠렐레 연주, 난타 등과 함께 예화무용단의 특별출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되면서 흥겨운 한마당 잔치로 펼쳐졌다.

하지만 평일 군청 업무시간대 행사가 치러지다 보니 주차 공간이 부족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공무원들도 겉으로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쿵쿵 울리는 음향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부안예술회관 실내에서 행사를 개최 할 경우에는 천막설치 비용 등을 절감할 수가 있고, 해뜰마루나 무대가 마련되어 있는 자연마당에서 행사를 개최할 경우 공간도 넓어 행사를 하는데 더 적지다.

그런데도 이런 장소를 놔두고 군청광장에서 행사가 개최 되면서 장소 선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민 A씨는 “민원인들이 주차하기도 불편한데 굳이 좁은 군청광장에서 해야 하느냐”며 “행사를 부안예술회관 2층 공연장이나 다목적강당에서 하면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텐데”라고 꼬집었다.

이어 "예술회관에서 행사를 하고 천막설치 비용을 차라리 동아리 등 활성화를 위한 지원비로 쓰는 게 낫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B씨는 “어떤 행사인지는 몰랐지만 천막을 설치 하길래 며칠 행사가 진행되는 줄 알고 다음 날 왔더니 철거돼 없었다”면서 “하루 행사하는데 천막까지 설치하는 건 예산을 낭비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들은 불만을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행사 개최 장소로 해뜰마루를 언급했다.

이처럼 이번 ‘부안군 평생학습 어울림 한마당’ 은 행사 장소가 군청광장이라는 점은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해뜰마루는 알아보긴 했다”며 “(행사 참가자들이) 군청광장에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회관 다목적강당은 무대를 넓게 쓰는 공연도 있는데 무대가 좁고, 2층 공연장은 부스와 분리될 수밖에 없어 불편하다”며 “(장소 변경 문제는)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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