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기 “부안 브랜드 쌀인 ‘천년의 솜씨’ 프리미엄 쌀 되도록 등급별 관리해야”

권 군수 “RPC 공모제 추진해 브랜드 경쟁력 갖추도록 하겠다”

  • 기사입력 2022.10.29 17:31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이현기 의원.
이현기 의원.

최근 쌀값이 폭락한데 이어 수확량까지 감소하면서 부안지역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부안 브랜드쌀인 ‘천년의 솜씨’가 프리미엄 쌀이 되도록 등급별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현기 의원은 지난 26일 군정질문에서 “부안군은 2007년부터 부안 브랜드 쌀인 천년의 솜씨 생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5개 RPC(미곡처리장)와 계약재배 농가에 생산 장려금, 보급종자, 포장재, 볏짚환원 등 매년 7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하지만 천년의솜씨 재배 농가들의 이행률을 파악한 결과 2019년 58.6%, 2020년 39.4%, 2021년 78.3%로 원료곡 확보가 원활하지 않은데다 홍보부족 등 체계적이고 일원화되지 못한 관리운영으로 인해 명품브랜드 쌀이라는 명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또한 시중에 유통되는 천년의솜씨 쌀 품질이 어떤 때는 미질이 좋고 어떤 때는 미질이 나빠 밥맛이 떨어진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수매에서 유통까지의 일원화된 시스템의 부재”라며 “부안농협, 계화농협, 동진협동 등 5개 미곡처리장에서 천년의솜씨 원료 곡 수매 등을 각각 하다 보니 미질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공통 매뉴얼로 원료곡 단지를 관리한다 하더라도 계화, 행안, 줄포 등 단지별 또는 지역별로 분명히 품질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생산된 미곡은 등급별로 차등 매입하지만 매입 이후 정곡 할 때는 특등이든 2등이든 한꺼번에 사일로에 들어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차등의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따라서 사일로도 미곡과 같이 등급별로 관리하여 천년의 솜씨가 프리미엄 쌀이 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천년의 솜씨 쌀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생산자 논에 관리카드 등을 설치해 재배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또한 특등 이상의 품질을 생산하는 지역 단지는 특별히 프리미엄 쌀로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익현 군수는 이에 대해 “천년의 솜씨는 부안군이 육성하는 부안쌀 공동브랜드”라며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생산 판매 활성화를 위해 생산·수매부터 유통까지 시스템이 일원화 되도록 통합 RPC를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권 군수는 “RPC 통합 전에 원료곡 보관 사일로 지정제와 2년 1주기 볏짚 환원을 시행하고 원료곡에 대한 단백질 검사 제도를 도입했다”며 “단백질 검사는 올해부터 농가별로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적용해 품질의 균일성을 확보하는 방안 등으로 추진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리고 올해 도입된 참여 RPC 공모제를 내년에도 추진해 천년의 솜씨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계화들녘 벼 생산량은 1필지(0.5ha) 기준 3000kg∼3300kg이 수확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평년 4000kg에 비해 약18∼25%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최근 쌀값마저 폭락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kg당 18만85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7212원에 비해 17% 폭락했다.

농민들로서는 흉년에 쌀값폭락에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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