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세 “지난해 군정질문 때 해뜰마루 개선한다더니 한 게 뭐냐?”

권 군수“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용역 추진 중”

  • 기사입력 2022.10.29 17:45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이강세 의원.
이강세 의원.

수백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해뜰마루가 관리소홀 등으로 준공한지 1년도 안 돼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비판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해뜰마루를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회에서 나왔다.

이강세 의원은 지난 25일 군정질문을 통해 “해뜰마루는 부안읍 신운천 일원 10만평에 약 661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25개의 다랭이 연못과 저류시설, 산책로 등을 조성해놓은 지방정원”이라며“이 정원은 군민의 휴식과 산책 및 청소년들의 체육활동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하지만 부안군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들의 발길은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면서 “게다가 최근엔 다랭이 연못에 녹조가 발생하고 제초작업마저 안되면서 유지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민원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런 이유에서 부안군의회는 지난해 군정질문을 통해 해뜰마루가 군민의 힐링공간을 넘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의 활용 계획과 관리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당시 군수님은 답변을 통해 해뜰마루 광장은 다양한 계층의 건강증진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랜드마크화 돼가고 있다”며 “앞으로 생태환경을 모티브로 생태체험 및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반려식물과 치유 정원으로 트렌드 화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고 말했다.

또한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여 VR과 AR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메타버스 서비스를 활용한 스마트 정원 조성으로 차별화된 즐길 거리도 만든다고 했다”며 “뿐만 아니라 연차적 로드맵을 구상해 지속적인 정원 관리와 정원 관리사 양성 및 활용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우리 군만의 특별함을 자랑할 수 있는 야간 경관을 조성, 문화와 체육이 함께 어우러지는 해뜰마루를 만들어 가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러나 군정질문 답변내용 중 구체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무엇이 있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면서 “지난해 군정질문 답변을 통해 개선과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올해도 같은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해뜰마루가 부안의 대표적인 생태공원 및 군민들의 휴식처가 되려면 더 많은 관심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해뜰마루에 대한 구체적인 향후 관리방안과 계획을 물었다.

이에 대해 권익현 군수는 “해뜰마루는 2021년 7월에 정원조성 공사를 마쳤으나 아직은 지방정원 등록을 위한 기본시설인 체험시설, 편의시설, 안내실, 관리실 등이 갖춰지지 않아 군민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며 “해뜰마루를 부안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시설 보완과 봄가을 다양한 볼거리 조성, 부족한 수목의 확대 식재, 체계적인 산책로 정비 등 지속적인 투자와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열린관광지공모사업과 생태녹색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경관개선사업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해뜰마루가 군민의 힐링공간을 넘어 우리군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올 초 해뜰마루 관련 용역을 추진하였으나 예산대비 가성비가 낮다는 결과가 나와 이에 부족한 사항을 보완해 다시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수백억원이 투입된 해뜰마루는 지난해 5월 준공됐지만 조성과정에서 정권이 바뀌면서 사업이 중구난방 식으로 추진돼 테마가 상실한데다 관리마저 소홀해지면서 준공한지 몇 개월만에 유령공원으로 전락하는 등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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