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여성작가 단미회, “예술로 부안을 수놓다”

  • 기사입력 2022.11.14 21:25
  • 최종수정 2022.11.14 21:27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예술작품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이끌림이 있다.

그림뿐만 아니라 도자, 공예, 조각 등 다양한 예술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기도 하고, 내면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때로는 삶에 지쳐 메말라 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며, 삶의 전환점이 되는 기폭제 역할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은 인간의 삶에서 뗄래야 뗄 수가 없고 삶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훌륭한 예술작품이 탄생되기 위해서는 예술작가들의 장착의 고통이 뒤 따르지만 그에 못지않게 뒷받침 되어야 할게 또 있다.

예술작가들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예술이 더 발전을 하고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부안군은 예술작가들의 활동을 하는데 지원 등 여건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체육 분야는 행사나 대회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비해 예술과 관련한 행사나 전시회 공간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임 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

부안지역 예술작가들을 만나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꾸준하게 전시회를 여는 등 부안지역에서 활발하게 예술 활동을 하며 부안 예술 수준을 높여가고 있는 단체가 있다.

부안에 거주하며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랑스러운 여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부안 여성작가 ‘단미회’다.

‘단미회’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교류하고 여성작가의 위상을 높이며 지역 예술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한 포부를 가지고 지난 2017년에 창립됐다.

현재 강정숙 회장을 포함해 부안 여성작가 14명(서양화 5명, 한국화 4명, 금속공예 1명, 전통규방공예 1명, 도예 2명, 민화 1명)이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부안지역뿐만 아니라 제주, 전주 등에서도 작품 전시회를 여는 등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치며 부안을 알리고 있다.

특히 단미회는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된 게 아니라 한국화, 서양화, 도자기, 금속공예, 수채화, 민화 등 여러 분야의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작품 전시회에 가면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단미회는 지난달(25~30일)에도 회원들의 열정과 땀이 깃든 작품을 제6회 ‘바람 꽃 피다’라는 주제로 전주 청목미술관에서 1차 정기 전시회를 열었다.

또 지난달 31일부터 부안 주공 2차 아파드 사거리 인근 ‘봄봄’에서 2차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회 기간은 오는 12월 17일까지다.

전시되는 작품은 서양화, 동양화, 금속공예, 수채화, 민화, 친선공예 등 28점으로 회원 14명(강정숙, 류양임, 이지숙, 김현숙, 노현정, 박수정, 박채영, 심성희, 양정숙, 오희자, 윤희순, 이설희, 한정화, 전진희)이 각각 2점씩 내놨다.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나보고 싶거나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바람 꽃 피다’ 주제로 부안에서 열리는 전시회장을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단미회는 창립 후 정기 매년 정기 전시회를 여는 등 꾸준히 작품 전시활동을 해오며 작품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첫 번째 전시회는 부안 단미회 창립 ‘제1회 단미 꽃무릇전’으로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당시 11명 회원들의 작품 70점(각 5점)이 전시됐으며, 군락을 이루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다는 의미를 담은 전시회였다.

이후 2018에는 ‘제2회 가을빛에 물들다’, 2019에는 ‘제3회 10월의 빛깔전’, 2020년 ‘제4회 Rest a while 전’, 2021 ‘제5회 한번가 봐사쿠다’ 등의 전시회가 열렸다.

이 가운데 ‘제5회 한번가 봐사쿠다’는 2021년 10월 9일부터 17일까지 18일간 제주 조각공원 전시장에서 전시회가 열렸으며, 회원들의 창작활동 향상 및 발전과 더불어 부안을 알리는 전시회로 평가된다.

코로나19 등과 같은 상황에서는 번외전도 열고 있다.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6일까지 번외전으로 격포 꽃내음센터 2층 다목적실에서 ‘2022 단미회전’을 개최했다.

이 번외전은 격포 어민들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도자기, 인물화, 풍경화, 유화, 비구상, 모란화병, 병풍, 부채 등 단미회 회원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처럼 부안 여성작가 단미회는 전시회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작품으로 소통을 하며 지역 내 문화예술발전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아름다운 여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부안 여성작가 ‘단미회’.

창립 취지대로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되고 숨어있는 여성작가들의 작품 참여를 통해 개인의 예술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부안 예술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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