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한인사운용…‘직렬배치부터 무보직 문제까지’ 지적 쏟아져

인사담당관의 ‘무성의한 답변’에 대한 비판도
이현기 “재무과에 세무관련 팀이 3개나 있는데도 세무직을 배치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
김형대 “보건소에 무보직이 23명이나 돼 보직자와 갈등을 겪을 수 있어 방안필요”
부안군관계자 “24∼25년도면 보건소 팀장들의 재직기간이 거의 끝나 해소 될 수 있어”
복수의 의원들 “의원을 무시한 두리뭉실하고 무성의한 답변”

  • 기사입력 2022.11.29 15:13
  • 최종수정 2022.11.30 13:27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이현기 의원이 인사 운용에 대해 지적을 하고 있다.

권익현 군수 호 들어 인사문제가 매년 부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단골메뉴로 자리한 가운데 올해 역시 인사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숙한 인사운용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6급 세무직렬과 6급 무보직들의 자리배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현기 의원은 지난 1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무과에 세무를 담당하는 팀이 세정팀, 세입팀, 세외팀이 있는데 세정팀만 세무직 6급 팀장이 있고 나머지는 전문직들이 없다”며 “부안군에 세무직이 23명이나 되고 재무과에 세무를 담당하는 팀이 3개나 있는데도 세무직을 배치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부안군관계자는 “원래는 직급별로 적절히 배치해야 하는 데 (세무직)6급이 15명이나 되다보니까 배치과정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6급이 15명 있으면 그중에서 세무 시험이라도 봐서 우수한 사람들을 팀장으로 모시면 될 것 아니냐”면서 “지방 세입도 많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는 전문 직종인 세무직이 (세무)업무를 정상적으로 맡아서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부안읍이나 변산면 같은 경우에는 재무팀이 있지만 다른 면은 재무팀이 없는 곳도 있다”며 “그런 만큼 세무 전문직을 재무과 담당 부서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지 엉뚱한 부서에 있게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팀장급 세무업무가 없는 면단위에 세무직 6급을 배치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6급 무보직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김형대 의원은 이날 “부안군 6급 무보직이 2010년도부터 계속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는 78명이나 된다”며 “여기에 대한 방안을 갖고 있느냐”고 운을 뗐다.

이어 “실과소를 보면 (6급보직과 무보직이) 비등비등 하다”면서“그런데 보건소는 23명이나 되다보니 업무와 관련해 서로(보직과 무보직) 갈등을 겪을 수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부안군관계자는 “24∼25년도면 보건소 팀장들의 재직기간이 거의 끝나 해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팀장들이 퇴직하면 그 자리에 배치한다는 것인데 하나 마나 한 말로 시간 말고는 별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돼 인사운용을 책임져야할 인사담당관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매우 무성의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복수의 의원들은 “답변이 너무나 성의가 없었다”면서“의원을 무시한 두리뭉실하고 무성의한 답변 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무보직 6급이 몇 명이고 근속승진 때문에 무보직이 많은 것인가라고 물어볼 때 인사담당관은 무보직 중 심사에 의해서 승진한 숫자와 근속승진 숫자를 분리해서 대답한 뒤 6급 보직에 대한 규정이나 지침,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 팀장들이 퇴직하면 그 자리에 배치하면 된다는 식의 답변은 매우 부적절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언짢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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