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제3농공단지의 분양률이 매우 낮아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분양률 저조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농공단지 분양에 대한 행정의 무능과 소극적인 태도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또한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강세 의원은 지난 1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농공단지 분양률이 저조한데 가장 큰 이유가 뭐라 생각하느냐”면서“행정의 노력부족 탓”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진이나 무안, 동탄 같은 곳은 TV 지상파 방송에다 홍보를 하는 등 행정이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를 하는데 부안군은 부안읍에다 프랭카드를 거는 수준”이라며“기업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기업유치를 위해 발로 뛰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보조금 지원과 세제 해택은 타 시군과 비슷하겠지만 어떤 곳은 시설보조금을 지원해 주고 소득세와 취득세도 50~75%까지 감면해 준다. 100%를 감면해주는 곳도 있다”며“중요한 것은 공무원들이 발로 뛰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공단지 분양을 위해 손을 놓고 있는 부안군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김원진 의원도 이날 “3농공단지 입주분야는 전기, 전자, 화학, 음식품, 금속, 문, 창호 등 기준이 광범위하고 포괄적이고 다양한 지원까지 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입주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은 행정의 노력이 그만큼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질책했다.
그러자 부안군 관계자는 “그 부분은 인정한다”면서 “저희들이 좀 더 발로 뛰었어야 했는데 소홀히 했던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김 의원은 입주협약 업체의 입주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9개 업체가 들어오기로 했는데 현재 5개 업체만이 가동 중에 있다”면서 “입주가 늦어지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분양률 저조 원인이 고분양가와 인력난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한수 의원은 이날 “분양률이 낮은 건 분양가가 높아서 그런거”라면서 “분양가가 높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입주하면 인력난을 겪기 때문에 미분양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따라서 “기업을 유치하더라도 인력 자체가 없으면 가동할 수가 없다”면서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증인태도를 나무라는 일도 있었다.
박병래 의원은 “(미래전략담당관을 향해)증인 선서할 때 옆 사람하고 웃고 잡담하는 태도가 뭐냐”면서“그 자리에서 이야기 하려다 시작시간이라 분위기가 나빠질까봐 안 한 것이다. 주의하라”고 꾸짖었다.
한편, 부안 제 3농공단지는 현재 조성 면적 228,791㎡ 중 18.3%인 41,915㎡만 분양됐을 정도로 분양률이 매우 저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