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적·변산도적 단어 21번 나온 ‘실학이야기 알지’ 책 두고 의원들 “부안이 도적소굴이냐”

김원진 “용역을 해서라도 바로잡아야 할 필요성 있다”
박병래 “부안이 도적때 소굴이었다는 자료 다 찾아와라”
부안군 관계자 “감수할 때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

  • 기사입력 2022.11.29 16:11
  • 최종수정 2022.11.29 16:50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박병래 의원이 '실학 이야기 알지' 책에 나온  변산적·변산도적 내용에 대해 지적을 하고 있다.
박병래 의원이 '실학 이야기 알지' 책에 나온  변산적·변산도적 내용에 대해 지적을 하고 있다.

부안이 도적의 소굴인 것처럼 일부 표현된 ‘실학이야기 알지’ 책이 지난 18일 열린 부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책 내용 가운데 부안의 명예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는 '변산적·변산도적'이라는 단어가 수십차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 문제를 두고 김원진 의원과 박병래 의원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원진 의원은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실학 이야기 알지를 보면 집필진이 이동희 전 전주 역사박물관장하고 이상식 우석대학교 강의 교수가 집필을 했다”면서 “그런데 (책의 저술이나 편찬 등을 지도하는) 감수자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책에 변산적·변산도적이란 단어가 21번이 나온다. 이게 과연 고증을 거친 것인가, 감수가 없다 보니까 전혀 모르겠다”며 “영조실록에 나와 있는 자료도 포괄적인 도적의 부분이었고 그게 나중에는 잘못된 전달이라고 해서 별도로 입증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영조임금이 이광덕한테 변산도적에 대해 물어보니까 그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대답을 한다. 그것은 근래 거듭 흉년을 만나 그곳에 도둑이 있으나 이는 좀도둑에 지나지 않으며 황소우 도당의 산중에 은거한데 비교할 바 아니니 전한 사람이 잘못입니다라고 바로 잡아줄 것을 요구를 했다”며 “이런 부분들은 문화관광과에서 용역을 해서라도 바로잡아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알지 책자에 전북 일보 2018년 12월 13일자 기사다. 전라도 정도 1000년 창주와 대한학당 전라북도라는 기구에 17화 조선사회변혁과 대한의 땅 부안 변산에 이 기사가 나온다”며 “이 원고를 누가 썼냐, 조법종 우석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가 쓴 기고문이다. 그런데 이 기고문을 그대로 역사 알지에 인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처음 2020년에 발간을 할 때는 조법종씨가 편집인으로 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걸 그대로 다시 여기다 인용을 해서 중보판을 만들면서 참고문헌도 없고, 안내도 없다”며 “이 책자가 기사를 인용해서 만들었던 부분이고 전혀 고민의 흔적이 없이 책자가 만들어졌다고 생각을 한다. 부안의 역사를 바로잡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영조실록이라든가 다시 고증을 하고, 용역이라도 해서 바로 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박병래 의원은 “부안 변산이 도적때 소굴이고 부안이 도적때 동네라고 다 그렇게 나와 있다”며 “아까 과장님 위험한 발언을 하는데 영조실록 자료에 그렇게 나와 있다는데 그거 보고 후의 일도 봐야지 그거 하나로 인해서 부안이 도둑굴이었다, 이게 뭐 실체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충고 했다.

이어 “허생전 소설 한 군데에서 나오고, 홍길동전 한 군데 나오고, 그렇게 소설에 나오면 다 그렇게 되느냐”며 “부안군 발전에 대해서, 부안군 이미지 대해서 더 노력을 해야 될 분들이 공무원들”이라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그걸 가지고 영조실록에 자료가 있다고 이렇게 말씀을 하면 안 된다. 후에도 그 자료를 보셨으면 그것이 아니다는 자료로도 봤어야 한다”며 “소설에 나오는 말로 부안을 도적때의 소굴로 자꾸 얘기를 하고 그걸 갔다가 다른 사람이 인용해서 쓰고 하니까 부안이 이렇게 되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우리 부안이 역사적으로 도둑때들의 소굴이었다면은 증거 자료를 다 찾아오라”며 “아무것도 아닌 소설에 나온 것을 도적때 소굴이라고 자꾸 언론서 나오니까 또 소설에서 나오니까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 상하고 이해하기가 어려운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 근거 자료를 일단 정확히 확보해서 한번 보여드리겠다”며 “그리고 만약에 근거 자료로 나왔다 하더라도 아까 말씀한 것처럼 부안군 이미지 차원에서라도 좋은 부분은 강조를 하고 나쁜 부분은 강조를 안 해도 될 부분을 가지고 저희가 노출을 많이 시킨 거니까 그 부분은 감수할 때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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