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대표브랜드 쌀 천년의솜씨 원료곡 부실관리 행감서 도마위

이현기 “천년의솜씨 지원만 하지 관리는 안 한다”
이강세 “일반벼가 천년의솜씨로 둔갑한다”
이한수 “천년의솜씨 특등제도 도입해야”

  • 기사입력 2022.11.30 11:36
  • 최종수정 2022.11.30 11:56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천년의솜씨 원료곡 관리부실을 지적하고 있는 의원들.
천년의솜씨 원료곡 관리부실을 지적하고 있는 의원들.(사진 왼쪽부터 이한수, 이강세, 이현기 의원)

부안군 대표 브랜드쌀 천년의솜씨가 원료곡 관리 부실 등으로 인해 브랜드가치도 떨어지고 외부로 유출돼 다른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천년의솜씨 원료곡 관리부실 지적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부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이현기 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부안군에서 개발한 천년의솜씨 쌀이 이웃 정읍시 단풍 미인으로 (판매돼) 전국적으로 유명해진지 아느냐”면서 “우리 천년의솜씨는 지금 뭐하느냐”고 호통을 쳤다.

이어 “RPC에 나락을 갖고 가면은, 천년의솜씨라고 하면은, 별도로 사일로로 해서 부안쌀 천년의솜씨가 미질이 좋고 아주 우수한 쌀로 만들어야지, 지원만하지 관리감독을 전혀 안 하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사일로에 넣는 게 1등이나 3등이나 다 한군데 몰아넣어 그렇게 (생산돼) 천년의솜씨 쌀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지 않느냐”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RPC마다 사일로가 보통 7~8개씩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천년의솜씨는) 사일로 통을 하나를 하든지 두 개를 하든지 해서 홍보를 해야 오리지널 우리 천년 솜씨가 살아난다. 내년부터 그렇게 할거냐”고 물었다.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알겠다”고 답변했다.

이강세 의원은 “천년의 솜씨 생산단지가 존폐 위기가 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농가들이 정말 힘들어 한다. 천년의 솜씨 단지들이 군 행정에서 지시한 대로 다 따르는데 제일 불만은 뭐냐, 농사를 정말 열정을 다해서 지었는데 이게 RPC 사일로로 들어가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른다”며 “농협이나 RPC에서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모른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농가들이 그런 얘기를 한다. 좋은 품질은 다른 시군으로 보내고 기존의 일반곡들이 천년의솜씨로 둔갑이 된다. 이런 부분들 많이 얘기 한다”며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군에서 지원금을 많이 주는데, 외부에서 우리 부안 쌀 맛있다는 그런 얘기는 적게 듣고, 농민은 점점 힘들어지고, 계속해서 악순환이 형성된다”며 “행정에서는 뭘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가 책임지고 쌀 품종 개발도 해야 되고 그다음에 RPC도 통합해야 되고 이게 부안군에 꼭 필요한 그런 여러 가지 사업들인데 부진하다”며 “이런 계획을 서로 농업기술센터하고 협업을 해서 정확하게 해야 된다. 농가들을 위해서는 보다 좋은 쌀을 수확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저희가 RPC에 천년의솜씨 원료곡을 전용으로 보관할 수 있는 사일로를 지정을 하고 분기마다 한 번씩 가서 점검도 하고 그렇게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는 좀 더 관리에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한수 의원은 천년의솜씨 특등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천연솜씨 수매를 할 때 우리가 비축미는 특등 제도가 있느냐”며 “그런데 천년의솜씨는 특등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어 “특등제도를 못 만드는 이유가 있느냐”며 “특등을 안 주기 때문에... 어차피 비축미로 나가면 특등으로 낼 수 있는 거다. 그러니까 우리 좋은 원류곡이 비축미로 나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천년의솜씨단지에서 특등미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것들은 어떻게 특등을 사면 RPC에서도 수입이 높이 나오니까 손해가 안 난다”며 “특등제도를 만들어서 좋은 원료곡이 우리 천년의솜씨를 들어올 수 있도록 적극 좀 검토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알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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