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정책과·축산유통과 업무분장 “문제 많아”…의원들 ‘집중포화’

김원진 “업무 이원화돼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데 협업하고 있다 포장돼”
박병래 “푸드플랜팀이 다 하는데 사회적농업TF팀이 왜 있는지 이해 안 돼”
농산물 인터넷 쇼핑몰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도
김형대 “쇼핑몰 종합성과평가 결과에 감사 지적받은 것은 미진하다는 뜻”

  • 기사입력 2022.11.30 12:48
  • 최종수정 2022.11.30 13:06
  • 기자명 김태영 기자

21일 진행된 축산유통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업무평가와 관련한 감사보다는 농업정책과와 축산유통과와의 업무분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컸다.

특히 로컬푸드와 관련한 업무가 집중포화를 받았다.

흡사 농업정책과에 대한 행감을 방불케 했다.

다만 축산유통과 소관의 농산물 인터넷 쇼핑몰 운영관리 실태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원진 의원은 이날 “농업정책과 행감에서 라이브커머스가 축산유통과에서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프로모션 예산이 축산유통과에 서있어 거기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로컬푸드 농·특산품에 대해서는 농업정책과 사회적농업TF팀에서 모든 걸 진행했다고 하던데 그게 맞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축산유통과 관계자는 “신선 농산물 같은 경우는 사회적농업TF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군청 내 유사한 업무는 서로 협업을 해야 맞지만 유사하지 않고 업무가 명확히 떨어지는 업무는 한 부서에서 추진해야 맞다”면서 “현재 (고속도로휴게소에 위치한 )행복장터 로컬푸드 매장은 축산유통과에서 관리하고 (부안읍에 위치한)로컬푸드 매장은 농업정책과에서 한다. 이런 부분들은 협업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시설(행복장터)을 축산과에서 했더라도 ‘완공되면 관리운영 부분은 농업정책과 푸드플랜팀에서 해야한다’라고 분명히 업무 분장이 돼 있다”면서“때문에 행복장터 관리권을 그쪽으로 넘겨줘야 맞다 고 생각하는데 증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축산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행복장터는 저희 부서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로컬푸드 (푸드플랜팀)매장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차후에 재단 법인으로 되면 하나로 통합해서 운영하기로 한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다시 “행복장터를 진열하고 세팅하는 것은 어디서 하느냐 푸드플랜서 해주는 거 아니냐”고 묻자 축산과 관계자는 “저희가 운영하지만 시스템 등 모든 것은 로컬푸드 매장의 협조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축산과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론 농업정책과 푸드플랜팀이 운영하고 있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김 의원은 “농업정책과 사회적농업TF팀은 당초 사회적 농업 성장 지원센터 300억 유치를 위해 구성됐는데 이게 물 건너가다 보니 이커머스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라며 “그러면 라이브 커머스도 같이 넘겨줘야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업무인데 이커머스는 농업정책과가, 라이브 커머스는 축산유통과가 분리해서 맡고 있는 부분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처럼 업무가 이원화돼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원화된 부분이 협업하고 있다고 포장이 돼있다”며 “업무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이런 부분들은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병래 의원도 이날 “축산유통과에 있는 농특산유통팀에 정작 축산물 유통은 없더라”면서 “농업정책과도 마찬가지로 사회적농업TF팀이라 그러는데 거기는 설명만 장황하고 내용이나 내실은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게다가 푸드플랜팀이 다 할 수 있는데도 사회적농업TF팀이 왜 구성됐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다음 조직개편때 바로 잡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대 의원은 인터넷 쇼핑몰 운영에 대한 지적 사항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부안군 농산물 쇼핑몰 종합성과평가 결과를 보면 감사 지적 처리가 돼 있다”면서 “자꾸 감사에 지적되는 것을 보면 그런 부분에 미진한 것 같다”고 질책했다.

이어 “본의원이 현재 민간 위탁 사업 업무에 대해서 감사를 보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미진해서 지적하는 것이니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산과 관계자는 “지금은 농산물 쇼핑몰에 택배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운영이 잘 안 되는 문제점이 발생해 내년부터는 지원하지 않고 텃밭할매로 통합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커머스(e커머스)는 전자상거래 약자로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을,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으로 쇼 호스트가 제품을 설명하는 것을, 텃밭할매는 부안군 직영 로컬푸드 쇼핑몰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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