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가로수 관리 엉망…“고사되고 훼손된 곳 많아”

이용님 “부안군 나무는 잘 심는데 관리는 안 돼”
김원진 “면지역 가로수 면장들이 임의대로 심다보니 중구난방”
석산업체에 대한 세심한 관리감독과 꼼꼼한 보도블록 공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 기사입력 2022.11.30 13:07
  • 최종수정 2022.11.30 13:13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이용님 의원이 가로수 관리부실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용님 의원이 가로수 관리부실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지난 22일 도시공원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펼쳐진 가운데 이날 감사에서는 부안군의 가로수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또 석산업체에 대한 세심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함께 보도블록 공사를 좀 더 꼼꼼하게 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이용님 의원은 이날 “부안군은 나무는 잘 심는데 관리가 안 돼 고사되고 훼손된 데가 많다”면서 “그 이유는 뭐고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부안군관계자는 “한파로 인해서 훼손된 곳이 있다”면서 “남부 순환로는 도비 등을 확보해 내년부터 구간별로 식재할 계획”이라면서도“면지역 같은 경우는 예산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의원은 “특히 농경지 부근 도로 가로수가 훼손된 부분이 많다”며“그런 현상들이 왜 일어나는지 파악해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가로수 가지치기에 대한 문제점도 거론했다.

이 의원은 “가로수 관리 현황을 보면 가지치기를 4월하고 11월에 한다고 돼 있다”면서 “그런데 7월에 하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고 질타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로수 관리를 부안읍뿐만 아니라 일부는 면에서 일부는 건설과에서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가로수를)전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산림부서를 신설할 계획인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나무는 우리에게 그늘을 만들어주고 탄소를 흡수해줌으로써 지구 온난화를 막아주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기후변화에 대비해서라도 가로수 관리를 잘해 달라”고 주문했다.

중구난방 식 가로수 식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김원진 의원은 “면지역의 가로수는 면장들이 임의대로 식재를 하다 보니 통계도 안 되고 수종도 각양각색”이라며 “이런 중구난방 식 추진을 군에서 통제할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용님 의원은 “읍면별로 가로수 품종이라든가 수종들이 많다”며“특색 있는 가로수를 식재해야 한다”고 했다.

각 면지역에 중구난방 식으로 심어진채 방치되고 있는 가로수에 대한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부안군의 뜨거운 감자인 석산 관리 실태를 따지는 질문이 나와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원진 의원은 “관내에 허가 난 석산이 몇 개냐”면서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느냐”고 물었다.

부안군 관계자는 “현재는 두 곳”이라며“계화에 신청 중인 곳도 한곳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골재가 공사나 도로 기반 사업들에는 필수적인 건설자재이기 때문에 채취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채취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하고 여러 가지 환경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행정이 관리감독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골재 채취부분에 있어서도 그게 정당하게 허가를 받은 것인지 따져 올바르게 하는 곳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겠지만 피해를 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특히 복구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점검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도블록공사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김형대 의원은 “보도블록 공사를 꼼꼼히 하지 않아 표면이 울퉁불퉁해 걸어다는데 지장이 있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봄철엔 풀까지 난다”며“공사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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