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과 호수 그리고 은빛 설경 ‘장관’…눈 시리게 아름다운 ‘고마제’

도로 곳곳 정체되고 바닷길 막히는 상황 빚어지기도
부안 누적 평균 적설량 17cm…위도엔 40cm 눈폭탄

  • 기사입력 2022.12.18 20:47
  • 최종수정 2023.01.02 10:00
  • 기자명 김태영 기자
푸른하늘과 호수. 그리고 철새가 어루러지며 한편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고마제.

부안지역에 최근 이틀간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18일 오전부터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곳곳의 아름다운 설경이 눈길을 끈다.

고마제 일대는 새하얀 눈과 푸른 하늘과 호수 그리고 철새들이 어우러지면서 한편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은빛 설경이 끝없이 펼쳐진 산자락과 감나무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하얀 눈은 감성을 자극하고 처마 밑 고드름과 장독대에 쌓인 눈은 운치를 더해준다.

곳곳이 눈시리게 아름다워 여기가 영화 속 겨울왕국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렇다고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세상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닌 듯싶다.

많은 눈으로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바닷길이 막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도로 제설작업에 대한 불평불만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18일 부안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부안지역에는 누적평균 17cm의 많은 눈이 쌓였다.

누적 적설량은 위도가 40.0cm로 가장 많았고 변산 24.5cm, 계화 18.5cm, 진서 16.5cm, 줄포·동진 16.0cm, 보안·행안 14.0cm, 주산 13.5cm, 백산 12.5cm, 부안읍·상서 12.0cm, 하서 11.0cm 순이다.

이로 인해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대부분 등산로가 통제됐고 위도 격포를 오가는 여객선도 결항했다.

다행히 폭설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도로 곳곳이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빙판길을 방불케 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고, 각별한 주의 또한 요구된다.

인도 역시 많은 눈이 쌓여 있어 크고 작은 낙상사고가 우려된다.

부안군 관계자는 “제설작업을 시행 중이지만 모든 도로가 제설된 건 아니다”라며 “운전자들은 도로에 눈이 보이지 않더라도 반드시 서행해주고, 보행자들은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보폭을 짧게 해 걷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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