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빠짐 공사한지 얼마나 됐다고…폭설에 주차장 내부 물바다·빙판

운전자들 “물빠짐 공사만 했지 아무런 효과가 없다”
부안군 관계자 “물이 너무 많이 고이면 (눈비 차단 시설 설치) 검토 하겠다”

  • 기사입력 2022.12.29 15:35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물바다를 이루고 있는 주차장.
지난 28일 부안마실공영주차장. 눈 녹은 물로 물바다를 이루고 있는 주차장 내부 모습.
눈이 얼어 빙판을 이루고 있다.
눈이 녹으면서 얼어 주차장 바닥이 빙판을 이루고 있다.

부안마실공영주차장에 빗물 등의 유입으로 주차장 내부에 물 고이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안군이 이달 초부터 중순경까지 물빠짐 시설 등의 공사를 했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부안에 폭설이 내리면서 주차장 내부에 많은 눈이 유입된 후 눈이 녹아 곳곳이 물바다를 이루고 있지만 며칠이 지났는데도 빠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주차장 2층 뻥 뚫린 공간으로 찬바람까지 들어오면서 강추위에 눈이 녹다가 얼어 빙판을 이루고 있고, 녹지 않은 눈들도 바닥 곳곳에 깔려 있다.

그러다 보니 이곳 주차장 이용 운전자들은 공사를 한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물이 빠지지 않느냐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공사를 제대로 한 게 맞느냐는 것.

부안군은 빗물 등이 유입돼 주차장 바닥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1300여만 원을 들여 이달초부터 중순경까지 주차장 1·2층에 대해 방수공사를 비롯한 배수공사 등을 진행했다.

주차장 내부에 물이 장기간 남아 있을 경우 주차장 시설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공사가 마무리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물이 고여 잘 빠지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부안뉴스가 제보를 받고 지난 28일 부안마실공영주차장을 방문해 확인한 바 주차장에 눈이 쌓여 있었고, 2층 1주차장 바닥 일부는 물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또 2층 2주차장은 빙판을 이루고 있는 곳도 있고, 바닥 곳곳에 눈이 깔려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눈이 그친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물빠짐이 제대로 안 되면서 보강공사가 부실하게 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눈비가 주차장 내부로 유입되는 현상은 주차장 옆면이 뻥 뚫려 있기 때문인데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처마와 같은 시설마저 없다 보니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눈비가 주차장 내부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에 준공한 주차장인데 인도 축소 및 물빠짐 시설 등 보강공사를 하면서 최근 운전자 등으로부터 비난과 질타를 받았는데 또 물고임 현상이 발생해 추가 보강공사를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물바다와 빙판을 이룬 주차장 모습에 이곳 이용 운전자들은 불만이 가득하다.

운전자 A씨는 “눈이나 비를 들어올 것을 생각하지 않고 설계를 한 것 같다”며 “물이 고여 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또 물이 고여 있다. 이거 물빠짐 공사만 했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럴 거면 뭐하려고 천몇백만원 들이고, 공사를 한다고 이용자들만 불편하게 만들었느냐”며 “다시 공사를 해야 할 상황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전자 B씨는 “주차장 바닥 여기저기가 물바다고, 얼어버린 곳까지 있어 걷기도 불편하고 미끄러져 넘어질까봐 불안하다”며 “물빠짐 보강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달라진 것도 없고 한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현재 주차장 자체가 뚫려 있는 구조라서 눈이나 비가 왔을 때 그 부분(유입)은 어쩔 수가 없다”며 “이번에 공사를 해서 3층을 제외하고 나머지 층은 물이 빠지는데 눈이 너무 많이 오고, 차들이 눈을 달고 들어와 거기서 녹으면 물 빠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 직원분들이 가서 물도 쓸어내고 청소도 하고 있고, 예전에 막는 부분도 검토를 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막았을 때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올 때 지켜봐서 해결이 안 되고, 물이 너무 많이 고인다 싶으면 그 부분(눈비 차단시설 설치)도 검토를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안마실공영주차장은 부안읍 도심가 불법주정차 및 상설시장 주차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0여억 원(부지매입비 포함)을 투입해 작년 4월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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