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뱀 때 아닌 1월 동면서 깨어나…변산반도국립공원서 확인돼

  • 기사입력 2023.01.11 17:07
  • 최종수정 2023.01.11 17:13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누룩뱀.

동면에 들어가 있어야 할 누룩뱀이 때아닌 1월에 깨어났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철희)는 겨울 야생동물 관찰(모니터링) 중 동면에서 깨어난 누룩뱀(Elaphe dione)을 확인했다.

누룩뱀은 일반적으로 4월 초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낮 기온이 높아져 일시적으로 겨울 동면터에서 나와 일광욕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누룩뱀 확인 지역은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 와룡소 인근으로 온·습도 데이터 수집 장비 확인 결과, 9일 낮 최고온도는 8도였다.(이전 3일 평균온도 1. 9도)

이 시기 전년도 낮 최고 온도는 5도(이전 3일 평균온도 –1.9도)이고, 2021년도 최고 온도는 영하 6도(이전 3일 평균온도 –11.3도)였다.

변온동물인 뱀은 외부온도에 따라 움직이며, 한겨울이더라도 날씨가 따뜻하면 언제든지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할 수 있다.

권은정 자원보전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변화가 누룩뱀 생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기후변화에 취약한 생물종의 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누룩뱀(Elaphe dione)은 4월 중순부터 활동하며 농경지역부터 산림지역까지 다양한 서식지를 이용한다.

개구리나 설치류, 새알 등을 섭식하며 독은 없다.

5~6월경에 교미를 하며, 7, 8월경에 6~15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동면은 다른 종에 비해 늦는 편이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1월 초에도 야외에서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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