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 불등마을 이장 선거일정 및 선출방식 두고 논란
하서 불등마을 이장 선거일정 및 선출방식 두고 논란
  • 이서노 기자
  • 승인 2023.01.16 22: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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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면 중재로 선거 시간 변경 후 마을 총회 거쳐 선출
이장 수당 인상 기대감 때문인지 다른 지역도 선거 치열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 없도록 선거일정·선출방식 등 행정 관심 요구돼
부안군 관계자 “아직까지 이장 선거 (불만) 민원은 없었다”
불등마을 회관 출입문에 붙어 있는 이장 선거 공고문.
불등마을 회관 출입문에 붙어 있는 이장 선거 공고문.

이장 수당 인상 기대감 때문인지 이장 선거가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장 선거를 치른 하서면 불등마을에서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

이장 선거 일정 및 선출방식 때문이었다.

마을 주민들 간 공식 회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교회를 다니는 주민들이 참여하기 어렵게 일요일 오전 10시 총회를 연 후 이장을 선출하겠다고 공고를 하고, 공개선출 절차에 따른 선출방식으로 선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기 때문.

이장 선거에 유리하도록 꼼수를 쓴 것으로 보고 다른 한쪽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한표라도 더 확보하려는 의지로 해석되며 그만큼 이장 선거가 치열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특히 이번 불등마을 이장 선거는 이장이 세습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의 모습을 보였다.

전 이장이 십수년 간 이장을 했는데 그 뒤에 전 이장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후보가 후임 이장으로 선출 된데다 이번 이장 선거에 또 전 이장의 배우자가 출마를 했다는 것.

이를 두고 한 주민은 “18년간 이장을 하고, 또 다른 사람을 이장으로 내세우더니 이제 부인까지 이장을 시키려고 한다”며 “이장을 세습하고 있다. 이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장 월급이 없어야 서로 안 한다고 할 텐데, 월급이 오른다고 하니 더 하려고 나서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장 수당은 작년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국민의 힘 후보로 나섰던 윤석렬 대통령이 이장 수당 20만 원 인상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이장 수당은 월 30만 원과 이장 회의 참석 수당 2만 원(월 2회), 상여금 200%로 1년에 이장이 받는 수당은 500여만 원 정도 된다.

수당이 20만 원이 더 오르게 되면 이장 월 수당은 50만 원, 여기에 회의 참석수당과 상여금을 포함하면 연간 이장 수당은 75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이장 자녀 장학금 지원 등 혜택이 있어 이장 선거가 어느 때 보다 더 치열한 모습을 띠고 있다.

불등마을에서 이장 선거 일정 및 선출방식 놓고 논란이 벌어진 건 상대편 꼼수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교회를 다니는 주민들도 선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시간을 변경하고, 또 실제 투표권이 있는 세대주인지 후보자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선출방식으로 선거를 하자는 취지인 것.

부안군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이장은 마을 총회를 통해 선출하는 임명 방식과 선관위를 구성 이장 후보자를 모집공고 후보자등록 후 투표로 선출하는 공개선출 방식, 읍면장이 공개 선출절차를 통해 직권으로 임명하는 방식 등 3가지다.

선거 일정 및 선출방식 등으로 논란은 있었지만 결국엔 하서면에서 중재를 해 선거 시간만 일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조정되고, 선거방식은 마을 총회 후 선출하는 방식으로 서로 협의가 됐다.

선거는 지난 8일 오후 2시 마을 총회를 거쳐 치러졌고, 결과는 선거 일정 및 선출 방식 문제를 제기한 쪽이 낙선했다.

전 이장의 배우자인 후보가 불등마을 이장에 선출된 것이다.

선거가 끝난 뒤에서도 한 집에 세대주가 여러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선거인명부를 두고 잠깐 잡음이 있었지만 낙선 후보 쪽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상황은 일단락 됐다.

현재 부안군은 면지역에 따라 이장 임기가 달라 이미 이장 선거가 끝난 면이 있는가 하면 이장 임기가 2월 말까지인 하서면이나 부안읍처럼 이장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곳도 있다.

아직까지 불등마을 외에 이장 선거 논란이 일어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경쟁은 다른 때 보다 더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장 수당이 오른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이장 선거가 치열한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이장 선거일정을 비롯한 선출 방식 등 행정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장 선거로 인한 (불만) 민원이 접수 된 것은 없다”면서 “윤석렬 정부 들어서면서 아마 공약으로 이장 수당을 20만 원 올린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장 수당 인상은) 아직 현실화 되지는 않았고, 위에서 내려온 것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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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현 2023-01-19 07:11:54
이장수당이 현실화되지않고 위에서 내려오지도 않은사실을 인정하면서 서두에 이장월급때문에 그런거 같이 비유를했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동네는 지금까지 총회를 하면서 선출 받는식으로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왜그런지 모르겠네요. 민원제기하는 행태는 제보자가 이장후보로 나오려다낙선이 우려스러원 제3자를 앞세웠는데 그나마 낙선 . 그리고 제보자가 말했는데 세습이 어쩌고 저쩌고? 말도 안되는소리 하지마세요 분명 민원인의 요구데로 시간을 연기시켜줐는데도 22대14표로 낙서됐으면 왜 낙선이 됐을까하고 본인 의 자질부족이 아닐런지요?
해정에서 중재를할때 선거인을 세대주로 하기로해놓고 한집에 여러명나왔다고하는데 억지스런소리하지마시고 본기사를 쓰신 기자님도 양쪽 모두 말을듣고 기사른 쓰세요 마음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