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군수 작년 평생학습 관련 7박 9일 유럽 연수 말짱 꽝…정책에 반영된 것 없어

아까운 혈세만 낭비된 셈, 외유성 비난 피하기 어려워
주민들 “실적·성과 없다는 건 외유성 아니겠느냐”
“정책 발표는 없고 군민들 어려움은 도외시하고 있다” 지적도
부안군 관계자 “방문지와 교류 통해 정책 찾아보겠다”

  • 기사입력 2023.01.18 20:22
  • 기자명 이서노 기자

권익현 군수가 작년 11월 평생학습팀 팀장 1명을 데리고 의회 회기 기간 중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를 갔다 왔지만 올해 추진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아무것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원진 의원은 지난 10일 교육청소년과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평생학습 관련해 (군수와 평생학습팀장이) 해외를 다녀오고 했는데 유럽쪽 평생학습프로그램 우수한 것 발취해서 이번 프로그램에 반영된 게 있는지를 물었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건이 그쪽하고 달라서 이번 계획에는 아직 반영시키지 않았다”며 “그 부분은 저희가 한 번 더 개강 하기전 참고해 반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해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평생학습도시로 재지정돼 선진지를 견학해 부안군에 접목할 부분은 접목 하겠다고 간 유럽 연수였는데 정책에 반영된 게 없는 것이다.

의회 회기 기간인데 유럽 연수가 중요한 것처럼 군수가 9일 간 자리를 비우고 혈세 1500만 원을 들여간 유럽 연수였는데 아무런 실적을 내놓지 못하면서 외유성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해당부서 팀장까지 데리고 유럽 4개국을 갔다온 연수인데 아무런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아까운 혈세만 낭비된 셈이다.

권 군수와 평생학습팀장이 갔다 온 작년 유럽 연수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주관으로 추진 됐으며, 방문 목적은 ‘한국-유럽 학습도시 교류서밋’ 해외연수다.

연수 일정은 12일부터 20일까지로 부안군수를 비롯한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장 등 총 26명이 참여했다.

방문지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4개국으로 방문지 가운데 상당수는 관광으로 의심되는 지역탐방이었다.

일정표에 따르면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2개국 방문 일정은 지역탐방뿐이었다.

부안군이 유럽 연수를 갔다와서 평생학습 관련 아무런 정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군민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A씨는 “해외로 7박 9일 연수를 갔다 왔으면 군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하는 뭔가 나와야 하는데 실적이 없다는 건 외유성 아니겠느냐”며 “부안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가 그런 정책 발표는 없고 군민들의 어려움은 도외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며칠전 커피숍을 갔더니 재난지원금 주면 얼마나 도움이 되는데, 다들 경기가 살아나는데 왜 그걸 안 주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들 한다”며 “본인은 해외 나간다고 천몇백만 원씩 쓰고, 그게 작은 돈이냐, 단돈 1~20만 원이 없어서 쩔쩔매고 있는 군민들도 있는데, 지역의 어려운 현실을 너무 방관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주민 B씨는 “그럴 줄 알았다 ”며 “해외 나갈 때는 부안군 발전을 위한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워 가지만 결과물이 없다. 성과가 없다는 건 외유성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연수를 갔다온 후) 아직 (평생학습과 관련해) 정책에 반영된 건 없다”면서 “방문지와 교류를 통해 부안군에 맞는 정책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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