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조합장선거 ‘과열’양상…‘혼탁’ 조짐도

9개 조합 중 5곳 리턴매치…‘수성이냐’ ‘탈환이냐’ 관전 포인트
현직 우세 전망 속 부안중앙·하서·변산농협. 축협 등은 ‘박빙’

  • 기사입력 2023.01.18 20:23
  • 최종수정 2023.01.18 20:26
  • 기자명 김태영 기자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조합의 경우 선거전이 과열양상을 띠면서 벌써부터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어 부정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유독 리턴매치가 많은 게 특징이다.

9개 조합장 선거 중 무려 5개(축협·산림조합·부안농협·계화농협·변산농협)가 리턴매치로 치러질 전망이다.

농협의 경우 전무와 상무 등 전·현직 간부출신의 후보들이 많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부안지역에서는 부안농협 등 6개 지역농협과 수협, 축협, 산림조합 등 모두 9곳에서 조합장선거가 일제히 치러질 예정이다.

부안지역의 이번 조합장 동시선거는 ‘3선 연임 제한’등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안중앙농협을 제외하고는 현직들이 대부분 출마할 예정이어서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현직들의 ‘수성이냐’ 도전자들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부안뉴스취재를 종합하면 현재까지는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직이 우세할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안중앙농협과 하서농협, 변산농협. 축협 등은 격전지로 꼽힌다.

특히 신순식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부안중앙농협은 후보들이 난립,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3강 2중 1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나이순) 김종일(77)·최기현(68)·이명규(65)·신정식(59)·허현(59)·박형택(58)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하서농협은 조합장이 바뀔 가능성이 가장 큰 곳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 만큼 선거전이 치열하다는 뜻인데 혼탁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매우 큰 상황이다.

벌써부터 부정선거운동이 감지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병호(60)조합장과 권명식(70)전 조합장, 기세원(59)전 계화농협 전무, 조흥곤(56)씨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특별히 누가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분위기다.

최대 격전지중 한곳인 변산농협은 “신왕철 조합장이 지난 선거에서 ‘이번만 나오고 안 나오겠다’고 했다”는 말이 조합원들 사이에 확산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 말의 사실관계와 진화여부가 이번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왕철(74)조합장의 방폐를 과연 김병식(66)·김인철(62)후보의 창이 뚫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부안·고창이 통합된 축협은 김사중(77·고창) 조합장과 김대중(55·부안) 전 조합장의 3번째 맞대결로 부안·고창 간의 지역 색이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창 조합원 수가 150여명정도 많다는 점에서 김사중 조합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점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두 조합장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부안지역 조합원들은 김대중 전 조합장이 우세할 것으로, 고창 조합원들은 김사중 조합장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측된다.

계화농협은 이석훈(64)조합장과 이근식(62)전 계화농협 이사, 김상만(62)전 계화농협 상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조합장이 다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안농협은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7선에 도전하는 김원철(73)조합장이 다소 앞서고 있다는 평가 속에 전창재(59)후보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

부안농협은 연임제한이 없는 비상임 조합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김 조합장의 7선 도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안농협은 최우식(62)조합장이 우세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한 가운데 노은우(57)전 계화농협전무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산림조합은 후보들이 난립, 과열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현 조합장의 우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좀 더 큰 모양새다.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는 현 오세준(75) 조합장이 3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출사표를 던진 김영렬(68)·오상운(60)·박영실(여·59)·민경호(57)후보 등에 의해 아성이 무너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부안수협은 송광복(70)조합장과 송정철(62)후보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송 조합장의 무난한 승리를 예측하는 이들이 많다.

한편, 농협 법에는 조합장 3선 연임을 제한하면서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비상임조합장은 연임 제한을 두지 않는다’가 바로 그것인데 부안농협이 이에 해당된다.

부안농협은 자기자본이 1천500억 원 이상인 조합으로 조합장을 비상임으로 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에 따라 연임제한이 없는 비상임 조합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비상임조합장제도는 조합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조합원의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영구집권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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