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부안군 상반기인사 두고 공직사회 안팎 “업자인사?” 뒷말무성

승진인사, 대체로 무난 속 일부는 매우 ‘문제’
전보인사, 맞바꾸기 인사로 한계 드러내
일부 승진자 두고 공직사회 불만 불신 팽배

  • 기사입력 2023.01.30 20:06
  • 최종수정 2023.02.09 11:08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부안군이 30일자로 2023년도 상반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적지 않은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외부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두드러진다.

특히 업자에 의한 인사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업자 가족이나 친지 등이 승진하거나 요직에 임명됐기 때문이다.

군은 이번 인사에서 4급 1명을 비롯해 직위승진 3명, 6급 6명, 7급 7명, 8급 52명 등 261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관심을 끌었던 서기관 승진(4급)은 한동일 기획감사담당관이 승진해 행정복지국장에 임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부안읍장에는 김창조 행정복지국장이 임명됐다.

직위승진은 김선 팀장(행정)과 김호승 팀장(시설), 김성희 팀장(보건)등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승진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서기관과 직위승진인사는 나이와 서열이 적절히 반영됐다는 점에서 무난한 인사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다만 한 승진자의 친척이 지역 유력기업가라는 점에서 뒷말이 나도는 것은 물론 보직에도 영향을 미쳤다.

6급 이하 승진인사의 경우 대체로 납득하는 분위기지만 일부 승진자에 대해선 매우 부적절한 인사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공채가 아님에도 3년 6개월만에 초고속 승진하면서 공직사회 안팎에서 ‘업자의 힘’이란 비아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가 권익현 군수 호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는데다 승진까지 잇따라 초고속으로 해서인데 공직사회 내에서 조차 이번 인사의 가장 큰 오류로 꼽는다.

한 공무원은 “이분의 승진을 두고 공직사회 내에서 말들이 많다”면서 “공무원들은 대부분 불공한 인사로 본다.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인사 때 승진 안시켜준다고 가족(업자)이 난리를 쳤다”면서 “그때도 시끄러웠는데 이번엔 더 시끄럽다. 이번 인사를 보고 공무원들 사이에선 ‘업자들이 난리를 치면 승진시켜주는가 보다’라는 볼멘소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대체로 무난했는데 이 부분은 참 아쉽다”면서“적지 않은 직원들이 상당한 박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인사에서는 전보인사에서도 상당한 문제점이 노출됐다.

우선 업자와 친한 것으로 알려진 공무원이 대형사업 발주를 앞두고 있는 부서로 자리를 옮기는가 하면 정치성향이 강한 직원이 보직을 받은 지 1년여 만에 부면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또 6개월 인사는 절대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도 임명 된지 6개월도 안된 과장 및 팀장들을 맞바꾸기 식으로 돌려막는 한계를 보였다.

게다가 보복성 인사로 비춰지는 전보 인사까지 단행하면서 공직사회 안팎에서 인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는 모습이다.

부안군의회 복수의 의원들은 “이번 인사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상당한 박탈감을 주는 인사”라며 “이런 인사를 보고 누가 일을 하겠는 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을 하고 싶어도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더니만 일과 무관한 인사를 했다”며 “이처럼 업자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매우 잘못된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부안군은 “이번 인사에서는 4·5급 승진인사의 경우 조직의 기여도, 명부순위, 업무추진 실적, 경륜,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6급이하 역시 명부순위를 고려하되 능력과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수자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직위승진 한 김선 팀장은 민원과장 직무대리로 김호승 팀장은 안전총괄과장 직무대리로, 김성희 팀장은 건강증진과장 직무대리로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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