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님, “양봉산업 밀원 자원 조성 및 다양한 지원 정책 수립해야”

  • 기사입력 2023.02.09 19:59
  • 기자명 이서노 기자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이용님 의원.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이용님 의원.

이용님 의원이 9일 열린 부안군의회 임시회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양봉산업 밀원 자원 조성 및 다양한 지원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멀지 않은 미래에 큰 자원이 될 밀원수종 및 경제림 식재, 그리고 양봉산업의 공익적, 산업적 가치 확대에 따른 밀원자원 조성을 통한 위기 극복 및 다양성 확보를 촉구하고자 한다”며 “지난해, 전국적으로 78억마리에 달하는 꿀벌이 집단 폐사하고 1천억 이상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정부 당국 발표 이후 양봉협회와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정부의 신속한 원인 규명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줄지어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꿀벌은 환경, 생태 등 공익적 가치가 크며 우리 삶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체될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가운데 71%가 꿀벌의 수분에 의해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런 꿀벌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발생한 동시다발적 꿀벌 군집 붕괴 현상은 꿀벌의 생존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과거 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야산엔 꿀을 얻을 수 있는 밀원수인 아카시아나무가 많았지만 일반 나무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아카시아나무를 벌목했고, 현재 우리나라는 임목 위주의 조림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지구온난화에 의한 따뜻한 날씨로 기생충이 기승하며 ‘꿀벌응애’의 먹잇감이 되어버리는 악순환을 낳았고, 이러한 기후변화와 잦아진 산불의 영향은 밀원식물의 자연 감소로 이어져 밀원자원을 감소시키는 현상을 초래했다”며 “밀원수는 꿀벌이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나무로 양봉농가에는 중요한 소득원이자 산림의 가치를 높이는 우수 자원이며, 더불어 밀원꽃 역시 꿀벌의 생태에 필요한 중요한 밀원식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청남도의 선제적 밀원숲 조성 사업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렇게 식재된 밀원수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로 꿀벌 실종 사태 해결책 중 하나로 손꼽혔다”며 “우리 군도 추후에 있을 조직개편을 통해 산림 전담 부서가 만들어진다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밀원숲을 조성하고 양봉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난해 농촌진흥청에서는 위도면에 국내 최초로 꿀벌위도격리육종장(격리육종장)을 완공해 우수한 꿀벌 품종을 생산·보급하고 있으며, 양질의 꿀벌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춘 우리군은 산림의 경제적, 공익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양봉농가들 역시 밀원식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와 식재를 할 수 있도록 군차원의 밀원수 조성 및 무상 분양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위한 정책 수립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덧붙여 “전북양봉협회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 1,694호 양봉농가 중 전체의 42%인 714호 농가가 꿀벌 집단 폐사·실종 피해를 입었다”며 “우리군 한 양봉농가에서는 키우던 꿀벌 90%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꿀벌 군집 붕괴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함과 동시에 양봉산업 발전과 산림 자원화로 지구온난화를 막고, 풍수해 발생에 따른 치산치수 사업의 문제점 해소 등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밀원수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신규 조림 확대 정책을 수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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