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조합장선거 막 올라…일부 ‘과열혼탁’양상

부안 9개 조합 28명 입후보 평균 3.1대1
몇몇 조합 고소 고발 빈번 후유증 예상돼

  • 기사입력 2023.02.23 21:51
  • 최종수정 2023.02.23 21:55
  • 기자명 김태영 기자

내달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막이 올랐다.

22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면서 23일 0시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부안지역에서는 농협, 수협, 축협, 산림조합 등 9개 조합장선거에 28명이 등록해 평균 3.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곳은 부안중앙농협과 부안군산림조합으로 각각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어 하서농협이 4명, 계화농협과 변산농협이 각각 3명, 부안농협과 남부안농협, 부안수협, 고창부안축협 등이 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추첨을 통해 후보들의 기호도 정해졌다.

기호를 부여받은 후보들은 23일 0시부터 다음달 7일 자정까지인 선거운동기간동안 선거벽보·공보, 명함, 어깨띠·윗옷·소품, 전화(직접통화), 문자메시지(문자 외의 음성·화상·동영상, 사진 등 제외), 정보통신 이용(조합 홈페이지, 전자우편)등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전화 이용 선거운동의 경우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는 제한되며 후보자가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는 자동차에 선거벽보 등 인쇄물이나 선거운동용 소품 등을 부착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또 후보자의 가족이나 지인 등이 후보자와 함께 명함을 배부하거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도 없다.

선거운동은 오로지 본인만 해야 된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조합별 대진표가 짜여 지면서 선거판이 후끈 달아오르는 등 후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조합의 경우 과열양상을 띄면서 흑색비방과 고발이 이어지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어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여기에 몇몇 조합은 돈 선거 이야기가 나오는 등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어 부정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유독 리턴매치가 많은 게 특징이다.

9개 조합장 선거 중 무려 5개(축협·산림조합·부안농협·계화농협·변산농협)가 리턴매치로 치러질 전망이다.

농협의 경우 전무와 상무 등 전·현직 간부출신의 후보들이 많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부안지역의 이번 조합장 동시선거는 ‘3선 연임 제한’등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안중앙농협을 제외하고는 현직들이 대부분 출마하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현직들의 ‘수성이냐’ 도전자들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부안뉴스가 조합별 조합원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직이 우세할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부안중앙농협과 하서농협, 변산농협. 축협 등은 격전지로 꼽힌다.

우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안중앙농협은 (기호순) 기호1 최기현(68), 기호2 박형택(58), 기호3 김종일(77), 기호4 신정식(59), 기호5 허현(59)후보 등 5명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3강 2중 구도를 보이는 모습이다.

현직 위기론 목소리가 큰 하서농협은 기호1 김병호(60), 기호2 조흥곤(56), 기호3 기세원(59), 기호4 권명식(70)후보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3강 1약 구도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문제는 이 조합의 경우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서인지 혼탁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매우 큰 상황이라는 점이다.

벌써부터 부정선거운동이 감지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변산농협은 그야말로 안개속이다.

연령별 지역별로 당선가능성 예측이 제각각이다.

다만 현 조합장이 지난 선거에서 “이번만 나오고 안 나오겠다”고 한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이 부분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한 후보 간 빈번한 고소 고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기호1 김인철(62)후보, 기호2 신왕철(74)후보, 기호3 김병식(66)후보 간 치열한 진검승부가 예측된다.

고창·부안축협은 기호1 김대중(55·부안)후보와 기호2 김사중(77·고창)후보의 3번째 맞대결로 부안·고창 간 지역대결이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합원 수가 150여명정도 많은 고창 후보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두 후보가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까봐야 안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기호1 김상만(62), 기호2 이석훈(64), 기호3 이근식(62)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등록한 계화농협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 조합장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는 예측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비상임 조합장 체제로 운영돼 연임제한이 없는 부안농협은 현 조합장이 7선에 도전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현역이 유리할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으로 기호1 전창재(59)후보가 기호2 김원철(73)후보를 뒤 쫓는 형국이다.

남부안농협은 현 조합장인 기호1 최우식(62)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다소 앞서고 있는 가운데 기호2 노은우(57)후보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모양새다.

부안군산림조합은 선거가 과열양상을 띄면서 흑색비방과 고발이 난무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어 선거 후에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 조합장이 고발당했음에도 그의 우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좀 더 큰 상황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번 산림조합선거에서 현 조합장이 3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타 후보들에 의해 아성이 무너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기호1 오상운(60), 기호2 박영실(여·59), 기호3 김영렬(68), 기호4 민경호(57)후보 등이 기호5 오세준(75)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안지역 조합 중 살림살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부안수협은 현조합장인 기호2 송광복(70)후보가 앞설 것이란 평가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기호1 송정철(62)후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어 간극이 좁혀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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