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은 강했다’…조합장선거, 현 조합장 대거 당선

9개 조합 중 8곳 출마해 6명 당선…하서·변산은 고배
부안중앙 신정식, 하서 기세원, 변산 김병식 당선

  • 기사입력 2023.03.09 22:41
  • 최종수정 2023.03.09 22:43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조합장 당선인.
조합장 당선인.

이변은 없었다.

사상 세 번째로 치러진 3·8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 결과 부안지역에서는 예측대로 현역 조합장 6명이 당선되고 2명은 낙선했다.

앞서 부안뉴스는 지난 2월 23일 보도를 통해 이번선거에 출마한 8명의 현역조합장 중 6명은 우세할 것으로 2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부안수협·남부안농협·부안농협은 현역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부안군산림조합과 고창부안축협은 현조합장이 고소고발을 당하는 치명상을 입었지만 그래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화농협 또한 접전 속 현조합장의 우세를 예상했으며, 현역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부안중앙농협은 3강 2중 구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비해 하서농협과 변산농협은 현역 위기론을 거론했다.

예측은 빚나가지 않았다.

부안수협과 부안농협, 남부안농협, 계화농협, 부안군산림조합, 고창부안축협 등 6개 조합은 현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건재함을 과시한 반면, 하서농협과 변산농협은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독 고소고발이 많았다.

선관위에 2건, 경찰에 5건 등 8일 현재까지 7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됐다.

고소고발이 접수된 만큼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몇몇 당선자의 경우 당선되기는 했지만 검경조사와 재판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훈도 남겼다.

네거티브전략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산림조합과 축협선거가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선거 결과에서는 현역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돼 관심을 끌었던 부안중앙농협의 경우 신정식 후보가 총 1739(선거인수)표 중 420표(27.37%)를 얻어 397표(25.88%)를 기록한 박형택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김종일357·최기현198·허현162)

고발 등 흑색선거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부안산림조합은 오세준 조합장이 3139표 중 824표(32.42%)를 받아 603표(23.73%)에 그친 오상운 후보를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김영렬506·박영실346·민경호262)

고창·부안 지역 간 대결이자 세 번째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고창부안축협은 김사중 조합장이 1686표 중 926표(58.38%)를 얻어 660표(41.61%)를 받은 김대중 후보를 제치고 신승했다.

고창부안축협 선거의 경우 막판 김사중 조합장이 상대방 측으로부터 후보자 매수혐의 등으로 고발당해 각종 언론에 보도되면서 김 조합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지지층이 결집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

역풍이 분 셈이다.

현역 위기론이 컸던 하서농협은 기세원 후보가 1379표 중 538표(43.66%)를 얻어 467표(37.90%)를 얻은 김병호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됐다.(권명식163·조흥곤64)

하서농협의 경우 기 후보의 신선함과 기 후보의 형인 기세을 전 하서면장의 후광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두드러진다.

변산농협은 김병식 후보가 1326표 중 444표(40.07%)를 얻어 399표(36.01%)를 기록한 신왕철 조합장을 제치고 조합장 자리에 입성했다.(김인철265)

변산농협 선거에서는 신 조합장이 지난 선거에서 “이번만 나오고 안 나오겠다”고 한말이 악재로 작용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계화농협은 접전 끝에 이석훈 조합장이 1379표 중 553표(44.24%)를 얻어 508표(40.64%)를 받은 김상만 후보를 누르고 3선 반열에 올랐다.(이근식189)

조합원이 가장 많고 규모도 가장 큰 부안수협은 예상대로 송광복 조합장이 완승했다.

송 조합장은 5484표 중 3282표(74.18%)를 얻어 1142표(25.81%)에 그친 송정철 후보에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부안농협은 김원철 조합장이 7선에 도전하면서 눈길을 끈 가운데 김 조합장이 5482표 중 2855표(64.53%)를 얻어 1569표(35.46%)를 받은 전창재 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며 7선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남부안농협은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될 정도로 지지기반이 단단한 최우식 조합장의 강세가 이번에도 지속됐다.

최 조합장은 2501표 중 1253표(59.13%)를 얻어 866표(40.86%)를 기록한 노은우 후보를 제치고 3선 가도를 달리게 됐다.

한편, 이번 부안지역 9개 조합의 총 선거인수는 2만 3187명으로 이중 1만 9436명이 선거에 나서 83.8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조합별 투표율은 고창부안축협이 94.3%로 가장 높았고, 계화농협이 91.2%로 뒤를 이었으며, 하서농협이 89.8%, 부안중앙농협 88.5%, 남부안농협 84.9%, 변산농협 84.2%, 수협 81.3%, 부안농협·부안산림조합 81.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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