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석훈 조합장 “조합원 행복하고, 직원 일할 맛 나는 농협 만들겠다”

  • 기사입력 2023.03.27 14:53
  • 최종수정 2023.03.27 15:26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지난 3월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당선인들이 지난 21일자로 모두 취임했다. 이번에 취임한 조합장은 모두 9명이다. 이에 부안뉴스는 취임 조합장들로부터 취임소감과 함께 앞으로 조합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등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농협 다선 조합장을 시작으로 수협·축협·산림조합장, 이어 신임 농협 조합장 순으로 3회에 걸쳐 인터뷰 기사를 싣는다. 최근 3선인 이석훈 조합장과 인터뷰 시간을 갖고 계화농협의 소개, 그간의 성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 편집자 주

 

이석훈 계화농협조합장.
이석훈 계화농협조합장.

-지난 21일 3선 연임 조합장으로 취임을 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 데.

먼저 조합원분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에 무한 감사를 드린다. 초심을 품에 안고 애정과 격려는 감사히, 충고와 질책은 가슴에 새겨 계화농협의 밝은 미래를 향해 달릴 것이다. 또 조합원들의 지위 향상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모두가 신뢰하는 농협, 모두가 함께하는 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임기동안 계화농협 발전과 조합원들의 소득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했을 텐데 특별하게 기억에 남은 게 있다면.

지난 8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9년 식량작물공동(들녘) 경영체육성 사업다각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농산물 선별장을 신축했다. 큰 규모의 공사가 이루어지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은 있었지만 완공 후 인근 지역에서도 선별예약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선별장 시설이 편리하다 보니 선별 시기가 되면 선별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타작물재배 활성화에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농산물 선별장 신축사업이 기억에 남는다. 벼 수매통 구입 사업도 기억에 남는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사업은 전북쌀 품질고급화 시설개선사업인데 행정의 보조를 받아 시행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경지면적이 큰 계화면의 벼 수매량을 고려해 벼 수매통 크기를 새로 제작해 보급했다. 중간에 크기 조정과 업무 숙지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벼 수매통을 사용해 본 조합원들이 편리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 보람을 느꼈던 사업 중 하나다.

-그동안 계화농협을 이끌어 오면서 성과나 업적이 있을 텐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합원들의 응원과 관심에 힘입어 제33회, 제34회 NH농협생명 연도대상 사무소 부분을 연속 수상했다. 상호금융대출금 5백억 달성과 상호금융예수금 7백억 달성이라는 성과도 이루었다. 또한 2021년에는 농협 2층에 지역문화센터를 열어 지역문화대학과 결혼이민여성 기초농업교육 등을 실시하고, 농업인 소득증대 기여와 농촌복지 향상에 앞장선 결과 지도사업 선도농협상을 받았다.

-앞으로 농협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4년 임기동안 계화농협을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지.

지속해왔던 RPC 전량수매를 임기 동안에도 실천해 수매량의 70%정도는 자가소비형태로 거래처에 도·소매를 할 계획이다. 또 30%정도는 대기업과 협업을 이루어 계화미 소비촉진 향상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조합원의 복지 증진을 위한 환원사업 등 조합원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도 확대해 나가겠다. 조합원에게 꼭 필요한 농협을 만들어 조합원이 행복하고 직원이 일할 맛 나는 계화농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당선 소감에서 조합원 곁에서 동행하는 100년 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농협은 농업인을 위한 생산기반 시설을 준비하고 농업인에게 편리한 영농지원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농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잘사는 농업인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야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고 경쟁력을 갖추어야 100년 농협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농협은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홈쇼핑과 쇼핑몰 등을 통한 농산물 판매 지원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계화농협이 어떤 조합인지 소개와 또 계화농협만의 장점을 말한다면.

우리 계화농협은 농업인의 편안한 생활과 나눔이 있는 뜻깊은 농협이며, 사회활동으로 농업인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데 함께 동행하고자 하는 농협이다. 푸근한 농협 이미지를 잘 보여줄수 있는 특화점포의 운영이 그 예일 것이다. 작년 사무실 환경개선사업과 더불어 조합원 쉼터를 조성했다. 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농업인의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무료 음료와 더불어 장기와 바둑 무료 와이파이까지. 남녀노소가 이용할 수 있는 계화농협 조합원 쉼터는 농협이 농업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계화농협이 강점 중 하나는 단합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좋은 임직원들을 만난 것이 저의 큰 인복이자 행운일 것이다. 불협화음이 일어나기 쉬운 현장이지만 저마다 농협 일이라면 내 일처럼 나선다. 이런 것들이 계화농협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 생각된다.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나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난 8년간 농민들의 애환과 어려운 농업·농촌의 현실을 생생하게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신뢰받는 농협,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농업인들이 처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서 발로 뛰며 동행하겠다. 농산물 판로 확대와 함께 RPC 벼 수매 품종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수도작 위주의 농업에서 대체작물 재배의 점진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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