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도로 곳곳 누더기, 관광 부안 이미지 훼손 우려…포트 홀 방치돼 사고 위험도

운전자들 “뭔 포장을 했다 또 뜯고 다시하는지 모르겠다”
“오토바이나 전동 퀵보드 등 도로 파인 곳 지나다 사고날 수 있다” 우려도
부안군 관계자 “(포트 홀) 보수 하고 있고, 잼버리 전 재포장 계획”

  • 기사입력 2023.03.27 20:08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도로는 그 지역의 얼굴로 평가된다.

외부에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 요소 중 하나가 도로이며, 도로는 지역의 이미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깨끗한 도로는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며 재방문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지만 울퉁불퉁, 지저분한 누더기 도로라면 교통 안전에도 부정적이고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현재 부안군 도로를 보면 부안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부안읍 중심 도로마저 누더기 도로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8월이면 새만금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개최되면서 수만명의 국제적 손님들이 부안을 찾는데 부안이 지저분한 곳이라는 이미지로 남을까 우려된다.

그뿐만 아니라 해빙기 이후 도로 곳곳이 크고작은 포트 홀이 생겼지만 제대로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고 위험도 우려된다.

특히 시야가 어두운 야간은 포트 홀로 인한 사고 위험이 더 높고 전동퀵보드나 이륜차 등의 사고 우려 또한 크다.

거기다 포트 홀을 피하려다 사고가 날 수 있어 조속한 조치가 요구된다.

또 포트 홀을 아스콘으로 메꾼 도로도 요철처럼 울퉁불퉁해 차량에 충격을 주고 있어 메꿀 때도 도로 노면과 비슷한 높이로 보수작업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부안읍 주요 도로를 비롯한 주변 도로 등을 차를 타고 둘러봤다.

경찰서 앞 도로와 일명 경찰서 사거리로 불리는 서문교차로는 수십센티의 포트홀이 몇개가 생겼지만 방치되고 있었다.

부안관광호텔 앞 도로도 포트 홀과 도로 일부가 내려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부안군법원 앞 도로는 공사 후 도로 포장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 쪽 차선이 방지턱처럼 되어 있고, 그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2개의 포트 홀이 눈에 띄었다.

침수예방사업이 진행됐던 하이마트 사거리는 수차례 포장했다 뜯었다 반복 한 곳으로 누더기 도로가 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시외버스 터미널 앞 도로 역시 마찬가지다.

이곳은 새롭게 포장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일부 구간을 또 뜯고 재포장을 하면서 천을 이어 붙인 형태를 띠고 있다.

이 밖에도 천을 이어 붙이 누더기 도로는 부지기수이고, 아스콘으로 메꾼 포트 홀도 요철처럼 노면이 울퉁불퉁 불량한 곳도 상당수다.

이 같은 도로 상황에 운전자들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운전자 A씨는 “부안군은 뭔 도로를 포장해 놓고 다시하고, 또 듣고 다시하는지 모르겠다”며 “한 두 번도 아니고 일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또 도로도 파인 곳을 메꾼 곳도 있지만 여기저기 파여 있는 채로 방치된 곳도 있다”며 “오토바이나 전동퀵보드 등이 파인 곳을 지나다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우려 했다.

운전자 B씨는 “부안 도로는 곳곳이 천조각을 붙여 놓은 것처럼 생겼다”며 “도로 포장을 하려면 전체적으로 해야지 일부만 하니까 지저분해 보인다”고 지적 했다.

그러면서 “도로는 부안군의 얼굴이나 다름이 없는데 깨끗하고 청결하게 관리를 해야지 외지 사람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느냐”며 “부안군은 도로를 관리도 안 하고 방치하고 있다고 할 것 아니냐, 불필요한 데 예산 낭비하지 말고 그 돈으로 도로 포장이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포트 홀은) 보수원들이 돌아 다니면서 계속 보수를 하고 있고, 민원이 들어 온 곳도 보수를 하고 있다”며 “잼버리 전에 침수예방사업 공사가 끝이 나는데 도로 포장도 그 전까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