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원 조합장 “새만금 중심농협으로 우뚝 성장할 기반 조성 준비해 나가겠다”

  • 기사입력 2023.04.25 17:14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부안군 관내 9개 조합 조합장 자리를 놓고 지난 3월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3개 조합만 새롭게 조합장이 바뀌었다.

부안중앙농협, 변산농협, 하서농협인데, 이들은 첫 조합장 당선의 영광을 안았지만 치열한 선거가 치러지며 조합원들이 분열된 모습도 보였다.

조합을 원만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단합된 마음과 협조가 절대적인데 이들 조합장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부안뉴스는 최근 취임 한 달여를 맞은 이들 조합장과 인터뷰 시간을 갖고 갈라진 조합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하나로 모아 조합을 이끌어갈 것인지, 조합의 성장과 조합원 소득향상을 위해 어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지, 또 취임 후 조합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등의 얘기를 들어봤다. 기세원 하서농협 조합장. / 편집자주

 

기세원 하서농협 조합장.
기세원 하서농협 조합장.

-치열한 선거과정서 잡음도 있었고, 조합원들의 분열된 모습도 보였다. 조합을 원활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데.

먼저 지난 조합장선거에서 저를 믿고 성원해준 조합원들께 지면을 통해서 감사드린다. 모든 선거가 그렇듯 본인이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시 상심할 수 있다. 하지만 농협의 존재 목적대로 조합원을 위해 공평하고 옳은 정책으로 사업을 수행해 나간다면 선거에서의 갈등은 해소되리라고 믿는다. 차기 사업계획서를 수립하기 전에 농협발전대토론회를 통해 각계각층별 여론을 수렴해 사업을 시행한다면 조합원의 협조와 적극적인 사업 이용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조합장에 취임을 한지 한달 조금 넘었는데 그간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궁금하다.

취임을 한지 벌써 한 달이 흘렀다. 그간 현안업무를 파악하고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힘썼다. 특히 우리 농협의 산적해 있는 업무 가운데 시급하고 중차대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농협중앙회와 지자체 등 각 부서를 찾아다니는 등 농정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농협에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을 통해서 취임이후 하서농협의 장단점을 어느정도 파악했을 것 같다. 하서농협의 가장 큰 현안 사업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활성화 방안을 말한다면.

우선 시급한 현안사업은 재무구조를 건실화하고 수익구조를 다변화시키는 것이다. 하서농협은 자산규모나 사업물량이 열악해 어느 한 사업이라도 적자가 나면 경영이 위태로워 새로운 사업을 과감히 펼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부실 연체대출금을 정리해 건전한 경영기반을 만들고, 새로운 수익사업 창출을 통해 완전한 자립경영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본다.

-하서농협은 관내 다른 농협에 비해 자산 규모 등이 작아 확장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개선 방안을 말한다면.

열악한 우리 농협의 사업확장을 위해서는 신용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저는 하서농협 예수금과 건전 대출을 늘리기 위해 관내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 사업체와 출향인사,향우회 등을 통해 예적금을 확대하고 또 농협중앙회와의 공동대출, 도시농협과의 연합대출 등 신용사업 수익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우리 하서지역에서 생산한 오디나 블루베리 등 적은 농가수나 생산량의 규모를 극복하기 위해 특정 농산물의 부안군 관내 작목회 조성을 구상 중에 있다.

-하서농협이 한 단계 더 성장을 이루고, 조합원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어떤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인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현재 농업인 조합원들은 인구감소와 고령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에 따른 인건비상승, 각종 농자재가격은 올랐지만 생산한 농산물가격은 제 값받지 못하고 대출금리마저 올라 이중삼중 어려움에 처해 있다. 농업인 조합원의 살림살이가 어려우면, 동반해서 우리 농협의 경영도 어렵다. 그래서 우선 기계화를 통해 영농작업을 대행해주고, 벼뿐만 아니라 잡곡 등 생산한 농산물을 전량 제값에 팔아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기본에 충실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조합장으로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뜻을 기어코 이루어내겠다’고 했는데 방안은.

농협은 오직 농업인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농업인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을 잘 파악해서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사업방향을 분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하게 운영해야 하며, 그간에 잘못된 운영이나 집행방법은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 아울러 변산반도와 새만금 초입에 위치한 우리 하서농협의 입지조건을 잘 활용하기 위해 컨설팅을 통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새만금 입구에 로컬푸드&하나로마트 건립 추진, 새만금 중심농협으로써 우뚝 성장할 기반을 미리 조성하고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하서농협의 장점과 단점을 말한다면, 또 장점을 어떻게 강화하고, 단점은 어떤방식으로 장점화 시킬 계획인지.

하서농협은 조합원들께 명분과 실익을 제공하면 전 조합원이 하나로 똘똘뭉치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직원들도 젊고 유능한 직원들이 사명감으로 뭉쳐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단점은 사업량이나 조합원 수, 재배면적 등이 규모화하기에는 너무 열악해 사업화 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완전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한 후, 품목별로 구성된 작목반을 부안 관내 동일품목 농가로 확장한 작목회를 구성 운영해 한계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조합원들에게 당부의 말이나 임기 내 꼭 이루겠다고 생각한 게 있다면 말씀해 달라.

우리 농협은 조합장이나 직원의 것이 아닌 조합원 여러분의 것이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서로 하나로 뭉쳐 극복해온 자랑스런 하서농협 조합원들의 저력을 저는 믿는다. 저 또한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임기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조합장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금년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조합원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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