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식 조합장 “희망 주는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롭게 변화시키겠다”

  • 기사입력 2023.04.26 10:56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부안군 관내 9개 조합 조합장 자리를 놓고 지난 3월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3개 조합만 새롭게 조합장이 바뀌었다.

부안중앙농협, 변산농협, 하서농협인데, 이들은 첫 조합장 당선의 영광을 안았지만 치열한 선거가 치러지며 조합원들이 분열된 모습도 보였다.

조합을 원만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단합된 마음과 협조가 절대적인데 이들 조합장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부안뉴스는 최근 취임 한 달여를 맞은 이들 조합장과 인터뷰 시간을 갖고 갈라진 조합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하나로 모아 조합을 이끌어갈 것인지,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소득향상을 위해 어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지, 또 취임 후 조합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등의 얘기를 들어봤다. 신정식 부안중앙농협 조합장. / 편집자주

 

신정식 부안중앙농협 조합장.
신정식 부안중앙농협 조합장.

-농협 전무로 퇴임해 실무 경험이 많다는 건 장점이지만 지난 선거가 치열하게 치러지며 조합원들이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조합을 이끌어 가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 같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부안중앙농협은 5명의 후보자가 출마를 하면서 한치 앞 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견도 있었지만 모두가 우리 농협의 발전과 농업,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여긴다. 선거 당시 후보자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조합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합을 이끌어 나가겠다. 또한 조합원의 작은 의견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농촌현장을 찾아가며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과 동시에 56개 영농회를 직접 순회하면서 좌담회를 갖고 조합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면서 조합원 모두가 우리농협 사업을 전이용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조합원의 모든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소통하도록 하겠다.

-조합장에 취임을 한지 한달 조금 넘었다. 늦었지만 소감 한 말씀과 조합장으로서 앞으로 각오가 있을 것 같은데.

조합원들께서 베풀어 준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36년간 근무하면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영농현장에서 중앙무대까지 뛰면서 흔들림 없는 소신과 열정으로 공약사항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 또 직원들의 친절봉사로 조합원에게 만족을 실현하는 한편 화합하고 소통하는 농협으로 전국에서 제일가는 부안중앙농협을 조합원들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례로 취임하자마자 조합원의 숙원사업의 하나인 농기계 수리 센터를 부활하도록 하는 등 지금도 공약사항 점검과 조합원의 실익증진 사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부안중앙농협이 그동안 과다대출 논란 등 잡음이 많았다. 또 조합장께서도 농협이 어려운시기라고 했는데, 현재 처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농협 성장과 함께 조합원들의 소득향상을 시킬 계획인지.

사고채권과 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과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대외적인 활동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개선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다. 따라서 금년 한 해는 부실채권 정리에 목표를 두고자 한다. 이를 위해 채권관리팀을 보강하고 선제적 여신관리를 통한 부실여신 사전 차단과 사고채권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행사 등 강력한 법적인 조치로 손실을 최소화 할 것이며, 실익 없는 채권은 농협자산관리 공사에 회수 위임을 통해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한 농산물 계약재배를 통한 전량 수매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판매·유통 전문가를 육성함으로써 조합원 중심의 조직화, 혁신적인 브랜드 전략과 유통망을 구축하고 생산농가 중심의 농산물 판매사업 육성으로 우수농산물 생산을 통해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할 것이다.

-부안중앙농협의 주 소득사업은 무엇이고, 활성화 방안은 있는지, 또 조합원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신규 소득 작물 개발 계획은 가지고 있는지.

우리농협은 80% 이상이 수도작이다. 쌀값 하락에 따른 경영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부안군 RPC 통합브랜드 확립을 통해 부안군 쌀이 최고의 미질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계약재배 농가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RPC통합으로 인한 손실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부안군 관내 농협,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 현재 쌀값 하락으로 인한 대응책으로 벼 대체작물인 논콩 재배로 농가소득을 올림과 동시에 콩 대형선별기 설치로 콩 산물수매를 실시함으로써 노동력 절감과 선별수수료를 낮출 계획이며 신규소득 작물로 특용작물 등 지역별 특화작목을 육성할 계획이다.

-당선 소감에서 ‘농업인이 대우받고 농업이 존중받는 농협 구현’을 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한다면.

조합원의 권익신장과 실익증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무료한방진료. 건강진단, 그리고 경영혁신을 통한 영농자재 무상공급을 확대하겠다. 또 전국의 대형 유통망을 돌면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 판매를 위한 마케팅전략, 농업 발전을 위한 가치 실현, 그리고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 농업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 하겠다. 이를 위해서 우리 임직원 모두는 조합원들을 진정한 주인으로 모시고 희망을 주는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소신과 열정으로 새롭게 변화시킬 것을 약속한다.

-부안중앙농협의 장점과 단점은, 또 장점을 어떻게 더 강화하고, 단점은 어떤방식으로 보완할 계획인지.

우리 농협은 출범 이후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은 전량수매 함을 자랑이자 장점으로 삼아왔다. 다만 생산작물이 다각화 되지 못하고 수도작에 치우쳐 있어 지난해와 같이 쌀값이 폭락할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단점이 드러났다. 취약한 판매사업은 벼 대체작물인 논콩을 중점사업으로 하는 동시에 배추, 양파, 감자 등도 조직적인 관리와 교육으로 계약 재배량을 늘리고 우수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겠다. 또한 판매 사업 외의 경제사업 또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체급을 키우는 방식으로 수도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가겠다. 단점을 한 가지 더 들자면 그동안 노사 간 갈등으로 휴일근무를 시행하지 않았다. 직원들 또한 우리 농협의 구성원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에 깊은 공감을 하고 있으며 원만한 노사합의로 토요일에도 경제사업장은 근무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조합원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영농철에는 1시간 일찍 오픈하고 1시간 늦게 퇴근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임기 내 꼭 이루겠다고 생각한 게 있다면 말씀해 달라.

현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급변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 농업, 농촌은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등으로 사회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농촌의 고령화와 경제활동 인구의 급감으로 농협 이용객수가 날로 감소 되고 있고, 벼 가격과 농산물가격 하락으로 농협사업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임직원 그리고 조합원들의 단합 된 힘이 필요하다. 이런 변화 속에 위기를 예측하고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하기에 농협경영은 물론 조합원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신규 사업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다방면에서 모든 사업에 대해 검토 중에 있으며 사업성과 수익성, 그리고 조합원에게 실익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조합원의 의견수렴 또는 공청회 등을 거쳐 시행 여부를 결정하고자 한다. 또한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농협 실현과, 투명하고 윤리경영을 기본으로 조합원에게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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