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읍 인도 등 거리 곳곳 상시 쓰레기 노출…분리수거·배출 시간 지키기 군민 인식개선 요구돼

날씨가 더워지면서 음식물 쓰레기 악취 우려도
일부 구간은 분리수거도 제대로 안 돼
주민·상인들 “쓰레기봉투가 가득차면 아무때나 밖에 내놓는다”
부안읍사무소 관계자 “지역신문 협약 맺어 쓰레기 배출 관련 캠페인 계획”
부안군 관계자 “지속해서 지도하고, 분리배출 안 되면 과태료 부과 노력한다”

  • 기사입력 2023.04.27 21:11
  • 최종수정 2023.04.27 21:19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물의거리.
물의거리.

쾌적하고 깨끗한 거리 환경 유지를 위해서는 가로환경, 도로포장과 함께 쓰레기 관리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인도나 화단 등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거리에 음식물 등이 담긴 쓰레기가 놓여 있으면 거리가 지저분해 보일뿐만 아니라 불쾌감이 들어서다.

쓰레기 수거를 위해 인도 등 외부에 내놓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는 시간대만이라도 쓰레기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부안군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부안군에 따르면 쓰레기 배출 시간은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이지만 부안읍 등 거리를 보면 상시 쓰레기가 외부로 노출돼 있다.

부안군 대표축제인 부안마실축제가 얼마남지 않은 데다 오는 8월 새만금 2023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열리면서 외부에서 수많은 방문객들이 부안을 찾는데 청정 부안군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쓰레기 배출 시간 지키기 등 군민들의 의식개선이 요구된다.

실제 어떻게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부안읍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둘러봤다.

상설시장 진입로 부근.
상설시장 진입로 부근.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부안상설시장을 먼저 찾았다.

상설시장은 생선 등을 구입하거나 식사를 하러 온 외부 방문객들이 많아 특별히 쓰레기 관리가 잘 이루어져야 할 곳인데 오후 3시 가량 됐는데도 음식물 쓰레기가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 도로변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다.

또 쓰레기 무단투기금지라는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는데도 그곳엔 생선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나무 궤짝과 스티로폼들이 쌓여 있었고, 시장주차장 입구쪽에도 쓰레기봉투에 담긴 쓰레기와 종이박스 등이 무질서하게 놓여 있었다.

상설시장 맞은편 인도 의자 옆에도 음식물 등이 담긴 쓰레기 봉투들이 놓여 있어 앉아서 쉬는데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부안농협 앞.
부안농협 앞.

부안농협 앞에도 각종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있었고, 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부안수협 방면 가로화단 주변에도 쓰레기 봉투들이 놓여 있었다.

물의거리 역시 인도 위에 쓰레기봉투들이 놓여 있었고, 그 중 한 곳은 오랜 기간 음식물을 담은 쓰레기봉투에서 내용물이 새어 나왔는지 인도 바닥이 새까맣게 변한 모습이었다.

아담사거리 부근도 상가 앞 가로화단 옆에 튀김전용유 통과 빈박스, 유리병 등이 무질서하게 놓여 있었다.

젊음의거리도 쓰레기 배출 시간이 아닌데도 쓰레기가 인도에 놓여 있었고, 부안성모병원 인근 주차장 앞도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라는 안내판이 세워진 곳에 쇼파, 매트리스, 종이박스 등 각종 쓰레기들이 눈에 띄었다.

용암로 서림고 방향 인도.
용암로 서림고 방향 인도.

주공1차 아파트 맞은편 상가 앞에도 쓰레기가 배출돼 있었고, 용암로 서림고 방향 인도에는 전기장판 등이 인도를 가로막은 모습이었다.

이처럼 부안읍 주요 거리에는 쓰레기 배출 시간이 아닌데도 쓰레기들이 놓여 있었고, 일부 구간은 분리수거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쾌적하고 청결한 거리를 위해서는 쓰레기 배출 시간 지키기 등 부안군의 대대적인 홍보화 함께 군민들도 인식 개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들은 쓰레기 배출 시간에 대해 별다르게 신경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쓰레기봉투 등에 쓰레기 배출시간이 표시돼 있지만 배출 시간을 모르는 주민들도 많았다.

특히 쓰레기를 배출 할 때 상당수 군민들은 쓰레기봉투에 쓰레기가 꽉차 있느냐, 아니냐를 놓고 판단 했다.

성모병원 인근 주차장 앞.
성모병원 인근 주차장 앞.

한 주민은 “쓰레기 배출 시간을 잘 모르고 신경도 안쓴다”며 “쓰레기봉투에 쓰레기가 꽉차면 그 때 밖에 내놓는다”고 말했다.

또 한 상인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안쓴다”며 “저녁에 내놓기도 하지만 쓰레기봉투에 쓰레기가 가득차 있으면 아무때나 내놓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부안읍사무소가 부안읍 거리 환경 개선을 위해 쓰레기 배출 시간 지키기 등 홍보 및 캠페인 전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부안읍사무소 관계자는 “상설시장 앞에 쓰레기가 많이 나와 있는데 상인회와 협의해서 배출 시간을 지켜달라고 했고, 5월부터 지켜주기로 했다”며 “쓰레기 배출시간 지키기 등 정착을 위해 부안지역신문들과도 협약을 맺어 캠페인을 전개해 군민들의 인식이 개선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저희가 계속해서 지도도 하고, 분리배출이 안 되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노력을 한다. 군민들이 분리수거 방법을 잘 알고 있는데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군민들의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읍면에 공문을 보내고 홍보물을 보내며 노력은 하고 있다”며 “이번에 특별히 읍에서 신경써서 개선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저희도 같이 동행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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