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행정 비판 산 대명리조트 앞 국공립어린이집 건립계획안 의회 보류…폐기될 전망

의회 상임위, 백산성지 조성 및 세계시민혁명의 전당건립계획안과
테니스 돔구장 건립사업 계획안도 보류…하지만 이들 두 사업에 대한 불씨는 남겨둬

  • 기사입력 2023.04.27 21:27
  • 기자명 김태영 기자

삽질행정이란 비판을 사고 있는 격포 대명리조트 앞 국공립어린이집 건립계획이 결국 폐기될 전망이다.

혈세낭비 논란을 사고 있는 백산성지 조성 및 세계시민혁명의 전당건립계획안도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군민들의 싸늘한 반응을 받고 있는 테니스 돔구장 건립사업 계획안 역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 졌다.

부안군의회 상임위(자치행정위원회)가 이들 계획안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27일 부안군의회에 따르면 군 의회 상임위는 이날 변산면 (대명리조트 앞)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계획안과 부안 백산성지조성 및 세계시민혁명의전당 건립계획안, 부안 테니스돔구장 건립계획안을 보류했다.

그렇다고 이들 계획들이 모두 물 건너갔다고 볼 수는 없다.

백산성지 조성 및 세계시민혁명의 전당건립계획안은 권익현군수의 공약인데다 중앙정부로부터 사업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불씨는 남아있다.

다만 건립될 경우 매년 10억원이란 막대한 운영비를 순수 군비로 충당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부안군이 방안을 마련해 의회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테니스 돔구장 건립사업 계획안 또한 부안군 테니스회원들의 숙원이라는 점에서 여지는 남았다.

하지만 이미 샤워장을 갖춘 테니스코트가 8개나 있는 상황에서 60억원이란 막대한 혈세를 들여 그것도 군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는 스포츠파크 정원을 파헤쳐 그곳에 돔구장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다.

따라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주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정도로 계획이 수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비해 대명리조트 앞 국공립어린이집 건립계획안은 폐기수순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가 보류한 것도 한 이유지만 의원들 대부분이 이 계획안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회 자체가 이 계획안에 대해 폐기되는 게 ‘상식’이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김원진 자치행정위원장은 “대명리조트 앞 국공립어린이집 건립계획안은 장소 자체가 매우 부적절해 논의 없이 보류했다”면서“이 계획안의 보류는 폐기해야 한다는 뜻이 녹아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백산성지조성 및 세계시민혁명의전당 건립에 대해서는 “206억원의 건립예산 축소방안으로 특산물판매장과 정보방 등 동학과 거리가 먼 시설물 등의 신축을 축소하고 필요이상의 예정 부지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될 것”이라며“또한 건립 후 매년 지출되는 운영비를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광객 유입을 위한 전략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테니스 돔구장 건립사업과 관련해서는 돔구장 위치의 적정성 여부와 위치 선정의 문제점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편 부안뉴스는 지난 26일 ‘“대명리조트 앞에 웬 어린이집 건립”…“탁상행정의 전형적인 삽질” 비판쇄도’란 제목으로 대명리조트 앞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계획안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집중보도했다.

이에 앞선 지난 3월 27일에는 ‘“또 실내체육관을”…부안군, 반다비 등 6개 실내체육관 건립에 이어 테니스돔구장까지’를 보도하면서 테니스 돔구장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과 문제점 등을 지적한바 있다.

백산성지조성 및 세계시민혁명의전당 건립사업에 대해서도 지난 2020년 5월 권 군수가 이 사업에 대한 국가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릴레이 방문한 것부터 2020년 12월 동학농민혁명 백산성지 역사·문화 자원화사업비로 국비 2억원을 확보한 사실, 2022년 12월 부안군의회 예결위가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1억원 세워준 것까지 15차례에 걸쳐 진행상황을 상세히 보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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