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마실축제 의전 논란…환영리셉션서 군수 지적받고 군의장 축사 소개

개막식서 군의원 보다 도의원 먼저 소개 하기도
버튼식서는 군의장 맨 끝쪽 자리에 서게 해
폐막식서도 군의장 인사말 할 순서도 만들지 않아
복수의 의원들 “다른 시군에서 의전 형편없고, 행사 실망스럽다고 한다”
부안군 관계자 “저희 실수였다”

  • 기사입력 2023.05.11 18:15
  • 최종수정 2023.05.11 20:14
  • 기자명 이서노 기자
부안마실축제 환영리셉션.
부안마실축제 환영리셉션.

4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진 제10회 부안마실축제가 기본적인 의전부터 허술함을 보이며 부안군의 격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일 개막식에 앞서 부안예술회관 다목적강당에서 가진 환영리셉션서 부안군의회 김광수 의장 축사 소개를 하지 않다가 권익현 군수가 지적을 하고 난 뒤 소개를 하는가 하면 개막식 때도 군의원들보다 도의원들이 먼저 소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개막 선언에 이어 진행된 버튼식에서도 김광수 의장을 맨 끝자리에 서게 하고, 또 폐막식에서는 인사말을 할 자리도 만들지 않았다.

이처럼 수차례 허술한 의전을 보이면서 일부 외부 인사들 가운데는 부안군 의전이 형편없고, 문제가 많다, 엉망이다라는 지적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의전 문제뿐만이 아닌 부안군의 위상이 추락한 상황이다.

리셉션장에서 의장을 뒤늦게 소개한 것에 대해 담당 국장, 담당관 등이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 개막식장에서도 의전 논란이 생겼다.

내빈소개 순서에서 군의원 보다 도의원이 먼저 소개된 것이다.

전북도 행사라면 도의원이 먼저 소개되는 게 이치상 맞지만 군 행사에서는 도의원 보다 군의원이 먼저 소개되어야 한다.

예우차원에서 지금껏 그래왔고,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내빈소개가 이루어진다.

부안대표축제에 수천명이 한자리에 모인데다 타지역 의원 등 외부 내빈들까지 참석한 자리인데, 이처럼 허술한 의전은 부안지역 의원들로서는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일 것이다.

특히나 김광수 의장의 경우에는 수차례 제대로 된 예우를 받지 못하면서 더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안군은 리셉션과 개막식 때 잘못된 의전을 보였다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폐막식 때라도 예우차원에서 인사말정도는 넣었어야 했는데 오히려 소홀함을 보였다.

김 의장은 폐막식에 참석해 ‘마마스 앤 파파스’ 장려상 수상자 한팀 시상한 게 전부였다.

의원들은 환영리셉션서 김광수 의장 소개를 빠뜨린 것에 대해서는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도 도의원을 먼저 소개한 것에 대해서는 큰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복수의 의원들은 “환영리셉션서 의장 축사 소개가 빠져 군수가 의장님 안 했다고 해서 나중에 소개가 됐다. 의원들도 기분이 나빴다”며 “다른 시군에서도 왔는데 부안군 의전이 엉망이고, 형편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걸(도의원이 먼저 소개된 것) 가지고 의회에서 뭐라고 하면 자리다툼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들 스스로 부끄럼을 느끼고 앞으로 잘하면 되는 것”이라며 “의전은 그렇다치고 축제라도 잘 해야 하는데 다른 지자체에서 마실축제 행사를 보고 실망스럽다 하고 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저희 실수였다”며 “버튼식은 당초 8명이 하기로 되어 있는데 갑자기 2명이 빠졌고, 저희가 안내를 했는데 도우미분들이 얼굴을 모르다 보니 자리 배치를 잘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폐막식 때 의장 인사말이 없었던 건 사전에 협의를 하고 넣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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