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축제 환영리셉션 업체 선정 두고 의혹 일어…선거 도움 보은?

이벤트 업체 찾아가 보니 일반 주택
간판도 없고 사무실 흔적 찾아볼 수 없어
요식업계 관계자 “커미션 받으라고 (군에서) 준 것 아니냐”
부안군 관계자 “프로그램 여러개라서 나눠서 지역 이벤트 업체도 준 것”

  • 기사입력 2023.05.15 21:48
  • 기자명 이서노 기자
주소지가 일반 주택으로 되어 있는 이벤트 업체.

부안마실축제 첫날인 지난 4일 개막식을 앞두고 가진 환영리셉션 행사 추진 업체 선정을 두고 의혹이 일고 있다.

환영리셉션 행사를 맡은 곳이 부안군대표축제 환영리셉션을 맡기에는 경력도 짧고 사무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곳인데 1인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실제 환영리셉션 행사 준비는 다른 업체가 맡아서 하고 이 업체는 중간에서 커미션만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나오는 건 이 이벤트 업체 대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군수를 도왔던 인물로 알려져 있어서다.

부안뉴스가 지난 12일 이 업체 주소지를 찾아가 확인해 본바 일반 주택 건물이었고, 간판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벤트 사무실이라는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런 이유 등 때문에 부안군이 행사 추진 능력을 보고 이벤트 업체를 선정한 게 아니라 선거 때 도운 것에 대한 보은 성격으로 커미션을 받도록 도움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부안군은 코로나 이전 대면 마실축제 때 가진 환영리셉션에서는 이벤트 업체에 별도로 맡기지 않고 해당부서에서 축제장 인근 예식업체와 직접 계약을 해서 진행했다.

축제장과 가까워 환영리셉션이 끝나고 행사장으로 이동할 때 접근성도 좋지만 무엇보다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이런 편리성 때문에 부안군은 그동안 축제장과 가까운 이 업체와 계약을 하고 환영리셉션 행사를 치렀다.

한데 부안군은 4년만에 대면으로 개최한 이번 마실축제에서는 예식업체의 주차장을 이용하겠다면서도 환영리셉션 행사장에 마련한 음식 등은 이벤트 업체에 맡겼다.

마실축제장과 환영리셉션장과 가까운 주차장을 이용하려 했다면 이 업체에 환영리셉션 음식 준비를 맡겨야 분란도 피하면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부안군은 환영리셉션 행사를 이벤트 업체에 일괄로 맡기면서 주차장 사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예식업체 입장에서 볼때 내 식당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밥은 다른 데 가서 먹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데 순순히 주차장 사용을 허락 할리는 없다.

이로 인해 부안군은 주차장 사용 허락을 얻기 위해 환영리셉션 해당부서, 의원 등 여러사람이나서 수차례 예식업체 관계자를 설득했다.

우여곡절 끝에 예식업체 쪽에서 허락을 해 축제 기간에 주차장을 사용할 수는 있었지만, 애당초 예식업체에 맡겼더라면 이 같은 불필요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어도 될 문제였다.

부안군에 따르면 환영리셉션 행사 예산은 1300만 원으로 이 가운데 식비는 370만 원(250명 분, 1인당 15000원 )이고, 나머지 예산은 음향시설, 아나운서, 의전도우미, 특수효과, 무대 등에 쓰였다.

이를 두고 요식업계 한 관계자는 “이벤트 업체를 내면 무조건 일을 주는 것이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며 “리셉션 행사를 하기 위한 시설도 없을 것인데 어떻게 행사를 하겠느냐, 커미션 받으라고 (군에서) 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여러개라서 나눠서 지역 이벤트업체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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