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저버리지 않는 부안군…제각 쉼터, 고마제 일원 관리 ‘엉망’
기대 저버리지 않는 부안군…제각 쉼터, 고마제 일원 관리 ‘엉망’
  • 이서노 기자
  • 승인 2023.09.06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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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제방·산책로 주변 등 곳곳 풀밭
밧줄 연결 울타리 곳곳 끊어져…물가쪽 울타리 무너질 위기
구명튜브도 여러개 사라진 채 방치돼
부안군 관계자 “다음주 예초작업예정, 울타리도 보수 계획”
고마제 제방.

부안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관리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해당 장소에 가서 확인해보면 역시나다.

잡초가 무성하고 시설물 관리도 부실하고 엉망이다.

막대한 혈세를 들여 조성했으면 지속적으로 깨끗하고 청결하게 관리를 해 방문객들이 기분 좋게 산책 등을 할 수 있도록 그에 따른 계획을 세우고 관리를 해야 하는데 부안군은 그렇지 않은 모습이다.

주먹구구식 관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5일 동진면 고마제 일원과 그 인근 제각쉼터 등을 둘러봤다.

잡초가 무성하고, 울타리 및 구명튜브 등 시설물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고마제 제방은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로 잡초와 칡넝쿨 등으로 뒤덮여 있었고, 제방 사면도 각종 잡초가 점령한 모습이었다.

산책로에 흙이 쌓여 있다.
산책로에 흙이 쌓여 있다.
울타리 밧줄이 끊어져 있다.
울타리 밧줄이 끊어져 있다.

산책로는 그나마 황토포장을 해놓으면서 몇년 전에 비해 상황은 나아졌지만 그 주변엔 잡초가 무성했다.

통나무와 밧줄로 연결해 놓은 울타리도 잡초로 인해 대부분 보이지 않았고, 밧줄이 끊어진 곳도 여러곳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또 산책로 일부 구간에 흙이 쌓여 있었지만 그대로 방치된 상태였고, 초화류가 식재됐던 곳은 모두 고사 됐는지 그곳엔 풀밖에 보이지 않았다.

고마제 안쪽. 무너져 내리고 있는 울타리.
고마제 안쪽. 무너져 내리고 있는 울타리.
못줄다리에 설치해 놓은 구명튜브가 사라지고 없다.
못줄다리에 비치해 놓은 구명튜브가 사라지고 없다.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설치한 고마제 물가쪽 울타리는 기울어지고 빗물 등에 땅이 파여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또 물에 빠져 위급한 상황 시를 대비해 못줄다리 등에 비치해 놓은 구명튜브는 여러개 사라지고 없었다.

못줄다리 옆에 조성된 정자 주변도 풀밭으로 변했지만 방치된 상태였다.

방죽쉼터 앞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방죽쉼터 앞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포토존 천국의 계단.
포토존 천국의 계단.

방죽쉼터 입구는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현수막이 붙어 있었지만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말 조형물 주변도 온통 풀밭이었다.

그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설치된 ‘천국의 계단’ 포토존 주변도 풀로 뒤덮여 있었다.

그 앞에 설치된 데크길은 칡넝쿨 등이 휘감은 상황.

이 데크길은 고마제 산책로로 이어지는데 그대로 방치해 놓을 경우 사람들이 통행하기 어려울정도로 칡넝쿨이 뒤덮을 상황이었다.

천국의 계단 앞 데크길.
천국의 계단 앞 데크길.

고마제 인근에 설치된 ‘첫사람’ 조형물 주변 역시 관리가 제대로 안 돼 풀밭을 이루었다.

고마제 제방 인근에 조성된 제각쉼터 역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곳엔 다양한 초화류 등이 식재 됐는데 어느 게 풀인지 초화류인지 구분을 못할 정도로 풀이 자라고 있었다.

사람들이 앉아서 쉬는 것은 고사하고 걸어다닐 수가 없을 정도로 각종 풀로 뒤덮였다.

제각 쉼터.
제각 쉼터.

고마제 산책로, 데크길, 쉼터 등이 이처럼 엉망으로 관리가 되고 있었다.

관리부실을 넘어 사실상 방치된 모습이었다.

이용객이 얼마나 있을까 싶었다.

막대한 혈세를 들여 조성한 만큼 부안군이 세부 관리계획을 세워 이용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도록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방죽쉼터에 설치된 말 조형물 주변에 풀이 무성하다.
방죽쉼터에 설치된 말 조형물 주변에 풀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그저께인가 갔다왔다”면서 “예초작업은 유지관리 업체가 있는데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예초작업에 들어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울타리가 저수지 내측 쪽에 무너진 것들이 있는데 그 부분도 보수를 하려고 계획을 잡고 있다”며 “예산이 넉넉하면 자주 하는데 예초작업을 해도 일주일만 지나도 풀이 나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내년에는 예산을 더 좀 확보를 해서 이용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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