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 군수와 이원택 의원이 ‘두더지군수’, ‘현수막의원’으로 불리는 까닭은?
권익현 군수와 이원택 의원이 ‘두더지군수’, ‘현수막의원’으로 불리는 까닭은?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3.09.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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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통, 전통, 물태우, YS·겡제(경제), DJ·인동초, 노짱, MB·쥐박이 등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을 칭하는 표현은 다양하다.

시대상에 따라 존칭과 영문 이니셜로 표현되기도 하고 이미지에 따라 때론 긍정적인 별명이 붙는가 하면 때로는 희화화되기도 한다.

어두웠던 군사정권시절 대통령을 지냈던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씨는 지배자 이미지가 강해 당시 국민들은 이들을 ‘박통’, ‘전통’으로 칭했고, 이에 비해 우유부단한 캐릭터였던 노태우는 ‘물태우’로 불리기도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주로 영문 이니셜인 ‘YS’로 표현됐지만 어눌한 발음 때문에 ‘앵삼이’, ‘겡제’ 등의 우스꽝스러운 별명이 붙기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DJ’로 통했으며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온갖 풍상을 참고 이겨내는 ‘인동초’로 비유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바보 노무현’이란 애칭으로 불리는가 하면 ‘노짱’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주로 ‘MB’로 불렸지만 얼굴상이 쥐와 닮았다하여 ‘쥐박이’란 별명을 붙이며 희화화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역대 부안군수들의 별명도 있었을까.

물론 있다.

군수마다 긍정적인 의미의 별명과 희화화한 별명을 모두 갖고 있다.

우선 민선 1기 군수인 강수원 군수는 도로를 잘 건설해 ‘잣대군수’로 불리는가 하면 고집이 너무 세 ‘강떼보’란 별명이 붙었다.

2기 군수인 최규환 군수는 자기 스스로를 ‘옥니군수’로 표현했지만 군민들은 상수도 일을 많이 했다고 해 ‘상수도군수’로 칭했다.

3·6기 군수인 김종규 군수는 ‘사탕군수’란 애칭이 붙기도 했지만 핵폐기장 유치를 신청해 핵폐기장 사태가 촉발되면서 ‘핵군수’로 더 많이 불렸다.

4·5기 군수인 김호수 군수는 덕이 많다고 하여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이름과 무른 성격으로 인해 ‘물군수’로 표현될 때도 많았다.

7·8기 군수인 권익현 현 군수는 민원이 발생하면 공무원 편을 든다고 하여 ‘공무원군수’로 불리는가하면 청소년들 사이에선 도로를 자주 판다고 해서 ‘두더지군수’로 불린다고 한다.

부안지역 국회의원 역시 움직임에 따라 별명이 지어졌다.

3선을 지낸 김춘진 의원은 일한 것에 비해 쉽게 국회의원에 내리 3번이나 당선됐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으로 불렸으며, 김종회 의원은 한자를 많이 써 ‘훈장’으로 칭하기도 했다.

현 의원인 이원택 의원은 현수막을 너무 많이 건다고 해 ‘현수막의원’으로 부르는가 하면 현수막으로 도배를 한다고 해 ‘도배의원’이란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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